경북 영양군의 숙원사업으로 꼽혀온 국도 31호선 입암~영양 구간 선형개량공사가 본격적인 시공 단계에 들어섰다.
21일 군에 따르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 17일 조달청에 의뢰해 추진한 ‘청송 진보~영양 입암 국도건설공사’ 사업 입찰이 최종 개찰을 마무리했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된 사업이다. 올해 초 설계가 마무리된 데 따른 후속 절차다. 군의 열악한 도로망을 개선하고 교통 접근성을 높일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도건설공사는 총사업비 1068억원을 전액 국비로 투입하는 대형 사업이다. 사업 대상은 총연장 5.43㎞에 이른다. 국도 31호선 가운데 사고 위험이 높고 도로 구조가 취약한 영양읍 감천리 구간과 입암면 노달리~산해교차로 구간, 청송군 진보면 월전삼거리~방전리 구간 등 3개 구간이다. 공사는 올해부터 시작해 2033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4차로 도로와 고속도로, 철도가 모두 없는 이른바 ‘3무(無) 지역’으로 불리며 대표적인 교통오지로 꼽혀왔다. 외부와 연결되는 교통 인프라가 부족해 주민의 이동권은 물론 물류와 산업, 관광 활성화에도 적잖은 제약이 있었다.
공사의 핵심은 선형 개량이다. 감천리와 삼산리 일대 국도는 절개사면을 끼고 지나면서 급커브와 협소한 도로 폭, 불안정한 사면 등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었다. 낙석 위험은 물론 집중호우 때마다 상습적인 침수와 통행 불편이 반복돼 주민 안전을 위협해 왔다. 겨울철에는 결빙과 우천 시 사고 위험이 높아 지역민들의 지속적인 개선 요구가 이어져 왔다.
이런 상황에서 국도 31호선 개량사업은 단순한 도로 정비를 넘어 고립된 교통환경을 개선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공사를 완료하면 영양과 청송을 잇는 국도의 주행 안전성이 크게 높아지고, 지역 내 주요 거점 간 이동시간도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수비면 죽파리의 자작나무숲을 비롯한 지역 주요 관광지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관광객 유입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 주민 생활권과 관광권, 물류 동선이 함께 개선되면서 지역 전반의 경쟁력 향상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국도 31호선 개량사업은 단순한 도로 정비를 넘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교통 소외 지역에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는 사업”이라며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