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에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노후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사업이 시작된다.
21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달말쯤 제2여객터미널 첨단복합항공단지 내 항공기 개조시설에 첫 화물 개조용 여객기가 입고된다. 이 비행기는 보잉사의 B777로 약 180일 정도 개조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쯤 출고될 예정이다.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작업은 최대 120일이 소요되지만 이번에 입고되는 항공기 개조에는 기술 인력의 숙련도와 작업 체계 정착을 위해 180일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개조시설은 광동체(항공기 좌석 통로 2열) 2대와 협동체(항공기 좌석 통로 1열) 항공기 1대를 동시에 작업할 수 있는 2.5베이 규모다. 향후 연간 최대 6대의 개조가 가능하다.
첨단복합항공단지 개발 사업은 인천공항 내 약 235만㎡ 규모 부지에 개조시설과 정비시설 등을 유치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2032년까지 전문 개조·정비 시설을 본격적으로 유치해 시설 집적화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장기적으로는 공항경제권과 연계해 주변 지역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해외 정비물량이 국내로 이전되면서 일자리 5000여 개를 창출하고 10년간 연평균 약 1조 원 규모의 생산유발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첨단복합항공단지 내 현재 1개 개조시설과 2개 정비시설을 유치했으며 앞으로 도장이 가능한 페인팅 격납고를 유치할 계획이다. 중정비와 개조, 리스 종료 이후 도장이 필수적인 만큼 도장 가능 여부가 정비·개조 업체 선택 시 중요한 기준이기 때문에 페인팅 격납고 유치를 통해 첨단복합항공단지의 완결성을 확보해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천공항공사는 첨단복합항공단지의 활성화를 위해 규제 개선에 주력했다. 인천세관과 관세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해당 단지를 2024년 자유무역지역(FTZ)으로 지정해 개조와 정비에 필요한 부품 반출입을 용이하게 해 세계적 기업 유치의 토대를 마련했다. 또 이달 항공기 부품 수입 절차를 간소화해 수입통관 통관에 소요되는 시간의 약 70%를 단축하고 비상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2021년 5월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 샤프테크닉스케이(STK)와 개조시설 조성을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첨단복합항공단지를 차질없이 구축해 국제항공 항공기정비(MRO)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한국 항공산업의 도약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