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축제인 제96회 춘향제가 고전 속 감초 캐릭터 ‘방자’를 전면에 내세운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축제의 활력을 끌어올린다.
전북 남원시와 춘향제전위원회는 춘향전 속 방자의 재치와 기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방자 챌린지’를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춘향과 이몽룡 중심의 서사에서 벗어나 조연 캐릭터를 축제 콘텐츠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다음 달 5일 어린이날 오전 11시 길놀이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이벤트로 구성됐다.
먼저 ‘방자 쏙!쿠리 챌린지’는 전통 소품인 짚신을 활용한 게임으로, 참가자가 짚신을 발로 벗어던져 소쿠리에 넣는 방식이다.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현장 방문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인당 두 번의 기회 중 한 번만 성공해도 기념품을 즉시 받을 수 있다. 단순하지만 유쾌한 방식으로 가족 단위 관광객의 참여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방자 풀업(턱걸이) 챌린지’다. 방자의 강인한 체력 이미지를 현대적인 운동 트렌드와 결합한 이 프로그램은 전국 참가자를 대상으로 사전 신청을 받아 진행한다. 남성과 여성 부문으로 나뉘어 경쟁이 펼쳐지며, 각 부문 우승자에게는 30만원 상당의 남원사랑상품권을 수여한다.
또한 실력뿐 아니라 이색 복장이나 퍼포먼스로 관객 호응을 이끈 참가자에게는 별도의 인기상이 주어진다. 어린이날을 맞아 마련된 ‘꼬마 방자·향단’ 부문에서는 경쟁 대신 참여 중심의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참여 어린이들에게는 기념 굿즈를 제공해 가족 단위 방문객의 호응이 예상된다.
남원시 관계자는 “방자를 주인공으로 한 이번 프로그램은 관람 중심을 넘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참여형 축제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현장에서 직접 뛰고 즐기며 에너지를 나누는 새로운 축제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96회 춘향제는 ‘춘향의 멋, 세계를 매혹시키다’를 주제로 오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1주일간 광한루원과 요천변 일원에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축제로 펼쳐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