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소방본부가 긴급 출동 중인 소방차의 실시간 위치와 접근 정보를 내비게이션을 통해 운전자에게 직접 안내하는 서비스를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21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긴급차량 접근 정보 안내서비스’ 핵심은 ‘시각화’와 ‘실시간성’이다. 도로 주행 중 후방에서 소방차가 접근하면 내비게이션 화면에 팝업창이 뜨면서 동시에 음성 안내가 나온다. 운전자는 소방차와의 거리와 접근 방향을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어 당황하지 않고 신속하게 진로를 양보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교차로에서의 편의성이 대폭 강화됐다. 그동안 운전자들은 교차로에 설치된 경광등이나 사이렌 소리에만 의존해 상황을 판단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내비게이션을 통해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이 작동 중인지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다. 적색 신호 대기 중 소방차를 위해 움직여야 할지 말지 고민하던 운전자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길을 비켜주는 것을 넘어 긴급차량과의 충돌 등 2차 사고를 예방하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 서비스는 공공의 데이터와 민간의 기술력이 결합한 결과물이다. 경남소방본부는 지난해 10월 한국도로교통공단과 협약을 맺고, 소방차의 실시간 출동 데이터를 경찰청 도시교통정보센터를 거쳐 민간 내비게이션 플랫폼으로 전달하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서비스는 지난 20일부터 ‘카카오내비’를 통해 가장 먼저 시작됐다. 올 하반기에는 현대·기아자동차 내비게이션에도 적용될 예정이며, 향후 네이버 지도, 티맵, 아틀란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소방당국은 이를 전국적인 통합 운영체계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경남소방, 안내서비스 첫 도입
길 터주기·2차 사고 예방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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