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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주한미사령관, 국방장관에 항의”… 국방부 “군사외교상 부적절… 사실도 아냐”

국힘, 연일 정동영 장관 경질 요구
민주 “장동혁 빈손방미 방탄용 공세”

국민의힘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구성 소재 핵시설’ 언급을 두고 연일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정 장관 경질을 요구한 데 이어 그를 옹호한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공세의 화살을 돌리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침소봉대”라고 맞섰다.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대북 기밀 정보 유출 논란과 관련해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 3월 국회에서 미국이 수집해 한국 정부에 공유한 '제3의 북한 핵시설 소재지' 대북 기밀 정보를 공개 언급했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다양한 경로로 강력하게 항의하며 대북 위성 정보 일부를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대북 기밀 정보 유출 논란과 관련해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 3월 국회에서 미국이 수집해 한국 정부에 공유한 '제3의 북한 핵시설 소재지' 대북 기밀 정보를 공개 언급했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다양한 경로로 강력하게 항의하며 대북 위성 정보 일부를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장동혁 대표는 21일 페이스북에 ‘정동영 감싼 이(李)’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미국과 헤어질 결심”이라고 꼬집었다. 장 대표는 “트럼프가 묻는다. ‘한미동맹? or 한중동맹?’”이라며 “이재명이 답하고 있다. ‘친북 한중동맹!!’”이라고 적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이 황당한 방어막을 쳤다”며 “미측이 공유한 기밀을 누설했다는 지적을 ‘잘못된 주장’으로 치부하며, 정 장관에게 사실상의 면죄부를 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 국민께 직접 사과하고, 정 장관을 즉각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주한미군사령관이 국방부에 정 장관의 발언을 항의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방위원장으로서 파악한 정보에 따르면 정 장관이 제3의 북한 핵시설 소재지로 구성시를 언급한 일에 대해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긴급히 찾아와 강력히 항의했다고 한다”며 “주한 미대사관 정보책임자도 국정원에 이 문제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장관이 최대한 빨리 물러나는 것이 국익을 위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정보 유출이니 안보 참사니 침소봉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 원내대표는 “구성시는 2016년 미국 ISIS(과학국제안보연구소) 보고서에 언급됐고, 이후 국내 언론에도 여러 차례 보도됐다. 심지어 작년 7월 정 장관 청문회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며 “비밀도 아니고 민감한 정보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의 빈손 귀국을 덮기 위한 의도적인 정치 공세가 의심된다”고 했다.

정부도 야당 주장을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국방부는 주한미군사령관의 항의 주장에 대해 “한·미 군사외교상 적절하지 않고, 사실도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양국은 주요 사안에 대해 수시로 소통하고 있으며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