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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구 ‘바닥 먹방’ 논란에…오월드 측 “야생 습성, 그릇에 주면 안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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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오월드, ‘늑구’ 먹이 먹는 영상 공개
오월드 측 “먹이 활동, 배변 상태 양호”

대전 오월드를 탈출했다가 포획된 늑대 ‘늑구’에 대한 급여 방식을 두고 논란이 일자 오월드 측이 해명에 나섰다.

대전 오월드로 돌아온 늑대 ‘늑구’가 바닥에 놓인 고기를 먹고 있다. 오월드 SNS 갈무리
대전 오월드로 돌아온 늑대 ‘늑구’가 바닥에 놓인 고기를 먹고 있다. 오월드 SNS 갈무리

오월드 관리 주체인 대전도시공사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월드가 공개한 영상에서 먹이를 바닥에 준 것에 대해 일부 지적이 있었다”며 “야생동물인 늑대에겐 평소 먹이를 별도의 용기에 담아 제공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상 속 장소가 일반 노지가 아닌 매일 철저히 소독되는 ‘특수 콘크리트 바닥’”이라며 “늑대와 같은 포식동물은 먹이를 물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뜯어먹는 습성이 있어 동물 복지 매뉴얼상 바닥 급여를 권장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늑구는 현재 예민한 상태로 평소와 같은 방식으로 먹이를 제공하지 않으면 잘 먹지 않는다”며 “영상 속 장소는 임시 격리공간으로 회복 후 늑구는 원래 살던 ‘늑대 사파리’로 이동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공개된 영상에는 늑구가 주변을 경계하며 바닥에 놓인 고기를 조심스럽게 먹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본 일부 네티즌은 위생 문제와 사육 환경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지난 20일, 먹이를 급여 받고 있는 늑구의 모습. 오월드 SNS 갈무리
지난 20일, 먹이를 급여 받고 있는 늑구의 모습. 오월드 SNS 갈무리
영상=오월드 SNS 갈무리
영상=오월드 SNS 갈무리

 

오월드 측은 늑구의 빠른 회복을 위해 특수 비타민과 철분제를 첨가한 생닭과 소고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로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늑구는 이날 총 1.48kg의 고기를 섭취했는데 이는 전날보다 약 320g 증가한 수치다. 포획 직후 섭취량(650g)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었다. 오월드 측은 “늑구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먹이 활동과 배변 활동도 양호하다”고 전했다. 

 

행동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사육사들의 관찰 기록에 따르면, 늑구는 초기의 불안 증세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격리사 내부를 천천히 배회하거나 외부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등 주변 환경에 대한 탐색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혈액 검사 결과에서도 스트레스 수치(코르티솔)가 점차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오월드 재개장 시기는 미정이다. 늑구 탈출 이후 시설 전반에 대한 점검과 보수 작업을 진행 중이며, 안전성이 확보되는 대로 개장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