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에 나섰던 조광한 최고위원이 21일 후보직을 사퇴하고 이성배 전 아나운서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지난 12일 경기지사 후보 추가 공모에 지원한 지 9일 만이다.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인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를 두고 “의도적인 경선 방해 행위”라며 최고위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 예비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직을 내려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지난 두 달간 필승의 카드를 찾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했다. 많은 인재를 접촉하고 권유했지만, 사실상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며 “저라도 뛰어들어야겠다는 각오로 경선 참여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 마음은 여전히 당을 위해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가 있었으면 하는 간절함은 포기할 수 없었다”며 “그때 나타난 인물이 이성배 후보”라고 했다. 이어 “당의 위기 앞에 과감히 뛰어든 이 후보의 결단이 너무 감사했다”며 “민주당 추미애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후보에서 사퇴한 조 최고위원은 앞으로 이 예비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동할 방침이다.
조 최고위원의 사퇴 소식이 알려지자 양 최고위원은 “명백한 경선 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반발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 최고위원은 경기도지사 공천 과정 내내 공천 신청자를 폄하하며 후보 추가공모를 주장했다. 그러다가 본인이 추가공모를 신청하고선 경선 시작 직전 출마를 취소했다”며 “그가 공개 지지를 밝힌 후보자 또한 본선 경쟁력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인사”라고 지적했다.
양 최고위원은 “당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고 책임져야 할 최고위원이 의도적으로 경선에 개입해 공정성을 해쳤다”며 지도부에 조 최고위원 해임을 촉구했다. 이어 “조 최고위원의 엽기 행각이 계엄과 탄핵으로 이미 만신창이가 된 국민의힘을 더 이상 웃음거리로 만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최고위원의 사퇴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은 양 최고위원, 이 전 아나운서, 함진규 전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두 차례 토론회를 진행한뒤 본경선 투표를 거쳐 5월2일 최종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