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관세 환급 절차가 시작됐음에도 일부 기업들이 신청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나를 매우 잘 아는 것”이라며 기억에 새겨두겠다고 밝혔다. 신임 연준 의장 후보자가 취임 후 금리를 내리지 않는다면 실망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CNBC 방송 전화 인터뷰에서 위법 판결을 받은 관세에 대해 환급 절차가 시작된 가운데 애플과 아마존 같은 여러 대기업이 관세 환급을 시도하지 않고 있다는 질문을 받고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나를 매우 잘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그들을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에 따라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약 1660억달러(약 245조원)에 달하는 관세를 돌려주기 위한 온라인 환급 시스템을 전날부터 가동했다. CBP가 미 국제무역법원(USCIT)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환급 대상 수입업체는 33만개, 전체 수입 건수는 5300만 건에 달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 위법 판결이 나온 후부터 무역법 301조 등 관세를 매길 대안을 모색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관세 부과를) 하고 있다”며 “결국에는똑같은 결과가 나오게 될 것이다. 최종 숫자는 더 커지겠지만, 다만 조금 더 번거로워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후보자가 상원 인준을 통과해 임명된 뒤 기준금리를 곧바로 내리지 않는다면 실망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중동 사태로 미국이 9월 전까지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낮다고 점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을 겨냥한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 과다 지출 의혹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방침도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500만 달러면 충분했을 공사가 왜 수십억 달러가 들어간 건지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연방 기관들에 인공지능(AI) 클로드 개발사인 앤트로픽의 기술 사용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던 것과 관련 “며칠 전 그들이 백악관을 방문했고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앤트로픽과의 관계 개선 가능성을 시사했다.
앤트로픽은 클로드를 미국 내 대규모 감시와 인간의 감독이 없는 자율 살상 무기에 사용해선 안 된다는 원칙을 고수하다 트럼프 행정부와 갈등을 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점점 방향이 잡혀가는 것 같다. 매우 똑똑한 사람들”이라며 “그들과 잘 지낼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