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과 관련한 재감찰을 요구하며 12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온 안호영 국회의원이 결국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북에서는 민주당 재감찰을 지지하는 도민 총궐기대회가 열려 민주당 윤리 감찰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안호영 의원은 22일 오후 1시40분쯤 단식 장기화에 따른 건강 악화로 119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안 의원 측은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의료진과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의 권고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원택 의원의 ‘제3자 식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당 윤리감찰단이 무혐의로 결론을 내리자, 재감찰을 요구하며 11일부터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을 이어왔다. 6·3 지방선거 전북지사 경선에서 이 의원이 후보로 확정된 뒤에도 재감찰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며 12일째 단식을 이어왔다.
이날 친명(친이재명)계 이언주, 강득구 최고위원은 안 의원이 병원으로 이송되기 단식장을 찾아 “정청래 대표가 안 의원의 손 한 번 잡아주지 않은 모습에 대해 자괴감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대리운전비 지급 사건’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전북도지사도 단식 농성장을 다시 찾아 “도민들이 진정성을 알아줄 것”이라며 안 의원을 위로하고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주권행동 전북본부 등 20여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더불어민주당 사당화 저지 전북도민대책회의’는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 앞에서 총궐기대회를 열고 민주당 중앙당의 결단과 정청래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이번 경선 과정을 “민심을 거스르는 불공정의 극치”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참석자들은 “안호영 의원이 요구한 이원택 의원에 대한 윤리감찰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또 “정청래 대표는 민심에 역행하는 일방통행·불공정 경선을 백지화하고 180만 도민 앞에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특히, 민주당이 특정 세력에 의해 ‘사당화’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안 의원이 요구한 이원택 후보에 대한 윤리 재감찰과 결과 공개를 촉구했다. 술값 대납 의혹과 허위 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서도 선거관리위원회와 수사 당국의 신속한 수사를 요구했다. 또한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진행된 경선 결과를 취소하고 전면 재경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중앙당의 책임 있는 대응을 압박했다.
집회를 주최한 범도민 대책위 측은 “중앙당이 도민의 목소리를 외면할 경우 정청래 대표 퇴진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집회 이후 전북경찰청과 민주당 전북도당, 전북선관위까지 거리 행진을 이어가며 구호를 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