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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선 앞서 두 팔 드는 순간…세리머니하다 우승 날린 마라토너

미국 마라톤 대회에서 선두를 달리던 선수가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세리머니를 하다 역전패를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미국 매체 피플의 2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카슨 멜로는 지난 19일 열린 ‘2026 델라웨어 마라톤 러닝 페스티벌’에서 결승선을 불과 몇 미터 앞두고 속도를 늦추며 두 팔을 들어 올려 승리를 자축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러나 이 순간이 승부를 갈랐다. 뒤따르던 조슈아 잭슨이 막판 스퍼트를 내며 멜로를 추월, 단 2초 차이로 역전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잭슨의 기록은 2시간 43분 12초였다.

사진은 해당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 없음. 픽사베이
사진은 해당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 없음. 픽사베이

이 장면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결승선을 통과하기 전까진 절대 축하하지 마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어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섣부른 세리머니로 승리를 놓친 사례는 과거에도 종종 있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트 남자 3000m 계주에서 한국의 정철원이 결승선을 앞두고 세리머니를 하는 순간 대만의 황위린이 마지막 순간 발을 내밀었다.

 

한국 대표팀은 우승을 확신하며 태극기 세리머니를 펼쳤지만, 결국 기록에서 대만이 한국에 0.01초 차로 먼저 들어온 것이 확인됐다. 한국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나갔고,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둔 황위린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듬해에는 황위린 역시 비슷한 상황으로 승리를 날리는 망신을 당했다. 그는 대만 전국체전 롤러스케이트 남자 1000m 경기에서 결승선을 앞두고 세리머니를 하다 역전을 허용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당시 1위와의 기록 차이는 0.03초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