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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코앞인데… ‘김용 공천 논란 심화’에 파열음 커지는 민주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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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김 공천 부정적인 면 많아”
‘국민 눈높이에 부적합’ 판단한 듯

김용 “조작 기소 당한 사람인데
외면하면 민주당 자기부정” 반발

비당권파도 공천배제 모순 동조
김용남 공천설에 불쾌감 표출도

인천 계양을 김남준 공천 유력시

더불어민주당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6·3 지방선거 국면에서 2차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청래 대표 주도의 1인 1표제 도입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의 등으로 비당권파인 친명(친이재명)계의 불만이 쌓인 상황에서 이번엔 ‘공천 불이익’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갈등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비당권파는 이재명 대통령의 ‘분신’으로 통하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공천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당권파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2일 경남 통영시 욕지도에서 탑승한 여객선에서 열린 선상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2일 경남 통영시 욕지도에서 탑승한 여객선에서 열린 선상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도부 “긍정보단 부정적 의견 강해”

 

정 대표는 22일 경남 통영 욕지도 앞바다에서 주재한 선상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든 선거의 핵심 전략은 국민 눈높이와 승리의 관점”이라며 “선거에 도움이 되면 하고 도움이 되지 않으면 안 하겠다”고 했다. 재보선 공천 원칙을 두고선 “외부 인재 영입, 내부 인재 발탁, 당내 신망이 있고 명망 있는 인사들의 재배치”라고 했다. 김 전 부원장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이와 관련해 조승래 사무총장은 CBS 라디오에서 “(김 전 부원장 공천에) 대체로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많지 않냐는 의견이 좀 더 강한 것 같다”고 했다. 김 전 부원장이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 뒤 선출직에 도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대법원 판결을 앞둔 후보를 공천한 예는 과거에 없었다”는 김영진 인재영입위 부위원장의 견해와 같은 맥락이다.

 

◆김용 “날 외면하면 자기부정”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2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김 전 부원장은 당초 검찰의 수사·기소가 조작이어서 불출마 사유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대법원 판결을 앞둔 그는 현재 보석 상태다. 김 전 부원장은 경기 안산갑 또는 하남갑 출마를 희망한다. 그는 김어준씨 유튜브에 나와 “조작(기소) 당한 사람에 대해 민주당이 국정조사까지 하는데 저를 외면하면 민주당의 자기부정”이라고 했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연합뉴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연합뉴스

비당권파도 김 전 부원장에 대한 수사·기소가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의 ‘조작’이라는 것이 당의 공식 입장인데 재판을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입장이다. 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과 김병주·전용기 의원 등이 이러한 대열의 선두에 서 있다. 차기 국회의장을 노리는 박지원 의원도 “사법부의 판단보다는 국민의 판단을 직접 받아보라”며 김 전 부원장의 출마를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비당권파는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출신으로 민주당에 입당한 김용남 전 의원의 재보선 공천 가능성이 거론되자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김 전 부원장 공천을 안 주겠다는 뜻 아니겠냐”고 했다. 인천 계양을엔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 공천이 유력시된다.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경선에서 이원택 후보에게 패배한 뒤 단식에 돌입한 안호영 의원이 22일 국회 본청 앞 천막 농성장에서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경선에서 이원택 후보에게 패배한 뒤 단식에 돌입한 안호영 의원이 22일 국회 본청 앞 천막 농성장에서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선 불복’ 단식 안호영, 병원행

 

정 대표 측근인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의 ‘식사비 대납’ 의혹 재감찰을 요구하는 단식투쟁을 국회에서 12일째 이어오던 안호영 의원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안 의원 측은 “단식 중 건강 악화로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와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녹색병원에 긴급 이송됐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이 후보를 상대로 당내 경선에서 패해 본선행이 좌절됐다. 하지만 당 윤리감찰단이 이 후보 의혹을 재조사해야 한다며 사실상 경선 불복 성격의 단식투쟁을 벌여왔다. 이 후보는 정 대표 측 인사로 분류된다.

 

이언주·강득구 최고위원은 정 대표가 주재한 회의에 불참하고 안 의원을 위로 방문했다. 이 최고위원은 “당대표실도 지나가는 길에 있는데 (정 대표가) 한 번도 오지 않고 손 한 번 잡아주지 않은 모습에 상당한 자괴감을 느낀다”고 했다. 정 대표의 선상 회의를 겨눠선 “보여주기식 회의”라며 “하루라도 빨리 와서 당대표로서 최소한의 인간적 도리, 리더십을 보여 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강 최고위원은 “소속 의원이 10여일째 단식농성을 하는데 외면하고 가는 당대표의 모습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