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뛰어든 김민선(23·대방건설)은 키 177㎝를 활용한 장타력을 지녀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데뷔 시즌과 2024년 준우승만 두 차례 기록하며 아쉽게 우승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그러다 지난해 신설 대회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감격스러운 데뷔 첫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알렸다.
김민선이 24일 충북 충주의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6700야드)에서 개막하는 KLPGA 투어 덕신EPC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해 타이틀 방어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이번 시즌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초 첫 출전 대회인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을 공동 18위로 출발한 김민선은 지난 12일 iM금융오픈에서는 공동 6위에 올라 두 번째 대회 만에 시즌 첫 톱10을 달성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지난 19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54홀 노보기를 기록하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대회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까지 일궜다.
쾌조의 샷 컨디션을 선보이고 있는 만큼 타이틀 방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김민선은 이번 시즌 가공할 장타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247.9야드(11위), 페어웨이안착률 74.67%(38위)를 기록할 정도로 똑바로 멀리치는 이상적인 샷을 구사한다. 또 그린적중률 75.76%(16위)의 날카로운 아이언샷과 라운드당 평균 퍼팅 수 29.36개(20위)의 자로 잰 듯한 고감도 퍼트 실력까지 두루 갖췄다. 또 대회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을 정도로 일관된 샷을 구사하는 만큼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된다.
김민선은 “첫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가는 대회라 조금 설레고 떨린다”며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지금 샷감과 컨디션이 다 좋기 때문에 그대로 유지만 하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어 “킹스데일은 그린이 크고 어려워서 아이언 샷을 퍼트하기 쉬운 곳으로 잘 보내야 하는 코스”라며 “최대한 많은 파온을 시킨다면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략을 소개했다.
이번 시즌 우승은 없지만 매 대회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는 전예성(25·삼천리)도 우승 사냥에 나선다. 그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포함 준우승 2번, 3위 1번 등 4개 대회에서 톱5를 세 차례나 기록했다. 전예성은 이를 바탕으로 대상, 상금 모두 1위를 질주하고 있어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전예성은 “4개 대회 동안 너무 좋은 성적을 거둬서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며 “킹스데일은 티 샷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최대한 티 샷 할 때 집중할 생각이고, 언덕이 많은 편이어서 체력적인 부분도 신경 쓰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