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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당국, EC조사에 ‘우려 일축’…2027년 테믈린 3∙4호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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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에너지 당국 측이 22일 한국수력원자력이 추진 중인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차질 우려를 일축했다. 한수원이 참여를 제안한 테믈린 3∙4호기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쯤 가시화할 것이라며, 협업 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2일 토마쉬 에흘레르 체코 산업통상부 실장이 한국원자력연차대회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한수원 제공
22일 토마쉬 에흘레르 체코 산업통상부 실장이 한국원자력연차대회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한수원 제공

토마쉬 에흘레르 체코 산업통상부 원자력∙신기술 실장은 이날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국원자력연차대회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최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조사에 대한 우려에 승인을 받을 수 있는지 없는지의 문제가 아닌, 어느 시점에 받을 수 있는지의 문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EC에서 국가재정 지원에 관한 승인을 받았는데, 지금은 계약 범위가 확장돼 2기에 대한 EC의 통지를 다시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EC는 체코가 추진 중인 두코바니 신규 원전 5∙6호기 등 2기의 건설 계획 관련 심층 조사에 착수했다. 이 계획이 EU의 국가보조금 규정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들여보겠다는 취지다. 두코바니 원전사업은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000㎽(메가와트)급 한국형 원전(APR1000) 2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한국수력원자력이 2016년부터 사업 참여를 추진해왔다. 2022년 입찰에 참여해 지난해 6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EC가 국가보조금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면서 원전 2기 건설 사업에 차질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이에 에흘레르 실장은 “내년 초 자금관련 부분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연히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현재 프로젝트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계약 체결로부터 8개월이 지난 현재, 한수원은 부지조사를 완료한 상태로, 향후 체코의 원자력 안전 규제기관에 1년 내 인허가 문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체코는 현재 전력난 상태로 투코바니 5∙6호기 건설에 이어 테믈린 3∙4호기 건설도 계획 중이다. 관련 계획은 내년 초 구체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흘레르 실장은 “전력을 충분히 공급하려면 테믈린 3∙4호기가 추가로 필요하다”며 “현재 재정적인 기본 계획이나 전제 조건을 논의 중이다. 내년쯤 계획이 확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수원에서 경쟁력 있는 오퍼(제안)을 받은 바 있다”며 “두코바니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눈여겨본 뒤, 내년에 종합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만약 (두코바니와 테믈린) 두 프로젝트 모두 한수원이 맡게 되면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체코 신규 원전 발주사(EDU II)의 이사회 의장 겸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페트르 자보드스키 사장도 같은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AI 시대를 맞아서 전력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두코바니 발전소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추가적으로 발전소나 소형모듈원자로(SMR)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과의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체코는 한국 기업들과 협력하지 않고는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 수 없고, 한국 기업들 역시 체코 기업과 협력하지 않고는 두코바니 사업을 할 수 없다”며 “우리는 한국 기업과 협력할 의향이 있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부터 24일까지 한국원자력산업협회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하는 한국원자력연차대회는 국내 최대의 원자력 컨퍼런스다. 고리 1호기 사업운전 개시를 기념해 1986년부터 매년 개최됐다. 올해는 14년 만에 태평양영안국 원자력컨퍼런스를 유치하는 데 성공하면서 한국원자력연차대회와 함께 개최됐다. 태평양연안국 원자력컨퍼런스는 태평양연안국 협·단체가 모이는 국제 컨퍼런스로, 원자력 전반에 관한 학술·정책 연구논문 발표 및 원자력 전시회 등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