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브랜드 경쟁은 매장이 아닌, 소비자의 ‘여행 가방 안’에서 시작되고 있다.
23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해외 출국자 수는 약 2870만명으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코로나 이전 수준에 근접한 흐름이다. ‘이동’ 자체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서, 여행 환경에 맞춘 제품 수요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서울 성수동 ‘쎈느 성수’. 공항을 닮은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체크인 데스크를 지나면 시티 스카이워크가 이어지고, 배기지 클레임과 대형 캐리어 포토존까지 실제 공항 동선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구성이다.
다이슨코리아는 이곳에서 체험형 팝업 ‘슈퍼소닉 트래블 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방문객은 ‘여권’ 형태 패스를 들고 이동하며 스탬프 미션을 수행한다. 각 공간에서 제품을 직접 체험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공개된 ‘슈퍼소닉 트래블’은 기존 대비 32% 더 작고, 25% 더 가벼워졌다. 휴대성을 전면에 내세운 설계다. 프리볼트 기능까지 적용해 해외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단순 소형화에 그치지 않는다. ‘집에서 쓰던 스타일링을 여행지에서도 그대로 이어간다’는 경험 자체를 제품으로 구현한 전략이다.
이 같은 흐름은 특정 브랜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애플의 에어팟,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역시 같은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장소가 바뀌어도 사용 경험은 끊기지 않도록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핵심은 하나다. ‘짐은 줄이고, 경험은 유지한다’는 흐름이다. 여행 환경에서도 일상과 동일한 사용 경험을 유지하려는 수요가 제품 설계 전반을 바꾸고 있다.
5월 연휴와 해외여행 수요 회복이 맞물리면서 ‘휴대성 중심 소비’는 더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소비자는 이제 무엇을 사느냐보다, 어디서든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