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두부 포장 속 ‘노란 물’, 방부제 아닙니다…식약처에 확인했습니다 [Food+]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포장 두부 속 물의 정체는 ‘충전수’
두부 신선도 확인법과 보관 시 주의할 점

두부를 뜯으면 늘 함께 따라 나오는 물이 있다. 뿌옇거나 노르스름한 색 때문에 방부제나 보존제가 들어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나온다. 이 물은 따라 버려야 하는 걸까, 그대로 먹어도 되는 걸까.

포장 용기에 담긴 두부. 용기 안 물은 두부를 보호하기 위한 충전수 역할을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포장 용기에 담긴 두부. 용기 안 물은 두부를 보호하기 위한 충전수 역할을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두부와 함께 담긴 물, 왜 들어 있을까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포장 두부 용기 안에 들어 있는 물은 ‘충전수’다. 이는 섭취해도 문제가 없는 물로, 유통 과정에서 두부가 깨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두부는 수분 함량이 높고 조직이 부드러운 식품이라 외부 충격에 쉽게 손상될 수 있다. 물에 담긴 상태로 포장되는 이유도 운반 과정에서 형태를 유지하고 표면이 마르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물이 노르스름하거나 약간 탁해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는 방부제 때문이 아니라 두부 속 단백질과 콩 성분 일부가 물로 빠져나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식약처는 제조사가 별도 세척 안내를 하지 않은 제품이라면 굳이 씻지 않아도 섭취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한다.

 

◆ 두부, 꼭 씻어야 할까…상황 따라 달라지는 이유

포장 두부는 제조 과정에서 위생적으로 처리된 뒤 밀봉된다. 따라서 개봉 직후라면 별도로 씻지 않고 바로 먹거나 조리해도 무리가 없다.

두부구이. 포장 두부는 보관 상태와 노출 시간에 따라 조리 전 세척 여부가 달라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두부구이. 포장 두부는 보관 상태와 노출 시간에 따라 조리 전 세척 여부가 달라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만 보관 환경에 따라 조리 전 가볍게 헹구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두부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품이라 시간이 지나면 충전수 안으로 영양 성분 일부가 빠져나오고, 이 과정에서 미생물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될 수 있다.

 

구매 후 상온에 오래 두었거나 개봉 후 시간이 꽤 지난 경우 흐르는 물에 한 번 헹군 뒤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여름철 차량 내부처럼 온도가 높은 공간에 오래 방치됐다면 세척 후 조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 충전수 색부터 확인…신선한 두부 고르는 법

두부를 고를 때는 두부 자체보다 충전수 상태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신선한 두부는 충전수가 비교적 맑고 투명한 편이다. 반면 물이 지나치게 탁하거나 거품이 떠 있고, 흔들었을 때 작은 부유물이나 침전물이 눈에 띈다면 신선도가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두부 모서리가 심하게 깨졌거나 표면이 지나치게 흐물거리는 제품도 피해야 한다. 포장 팽창 여부 역시 중요하다. 용기가 부풀어 있거나 내부 압력이 느껴진다면 보관 과정에서 미생물이 증식해 가스가 생긴 상태일 수 있다.

젓가락으로 집은 두부. 충전수 상태와 두부 표면을 함께 확인하면 신선도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젓가락으로 집은 두부. 충전수 상태와 두부 표면을 함께 확인하면 신선도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통기한뿐 아니라 제조일자도 함께 확인해 가능한 한 최근에 생산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개봉 후에는 냄새와 상태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시큼하거나 쉰 냄새가 나고 표면이 미끈거린다면 변질 신호일 수 있어 섭취를 피해야 한다.

 

◆ 개봉한 두부, 이렇게 보관해야 오래간다

두부는 개봉 이후 공기와 접촉하면서 부패 속도가 빨라진다. 남은 두부는 깨끗한 물에 담가 냉장 보관하는 것이 권장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두부가 물에 완전히 잠기도록 보관해야 표면이 마르는 것을 막고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때 물은 하루에 한 번 정도 교체하는 것이 좋다. 같은 물을 오래 사용할 경우 미생물이 증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간 보관이 필요하다면 냉동도 가능하다. 물기를 제거한 뒤 밀봉해 냉동하면 보관 기간을 늘릴 수 있다. 냉동 후 해동한 두부는 조직 사이 수분이 빠지면서 스펀지처럼 변해 양념이 잘 스며드는 편이다.

두부가 들어간 된장찌개. 두부는 찌개·부침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는 식품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두부가 들어간 된장찌개. 두부는 찌개·부침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는 식품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두부, 단백질 풍부한 대표 식물성 식품

두부는 콩을 응고시켜 만든 대표적인 식물성 단백질 식품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두부 100g에는 단백질 약 9.62g이 포함돼 있으며, 열량은 약 97kcal 수준이다.

 

단백질은 근육 형성과 면역 기능 유지에 필요한 영양소다. 두부에는 칼슘·철분·마그네슘·아연 등 다양한 무기질이 들어 있어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할 수 있다.

 

특히 콩 유래 성분인 이소플라본은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구조를 지녀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신선도를 확인하고 보관 상태를 관리하면 두부를 더 오래 맛있게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