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수지에서 벌어지는 연쇄 실종 사건을 다룬 공포영화 ‘살목지’는 실관람객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확산을 타고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람 후기 공유가 챌린지 형태로 번지며 입소문을 키웠고, 개봉 16일째인 23일 누적 관객 160만명을 돌파했다. 손익분기점의 두 배 수준이다.
#2. 6월3일 개봉하는 코미디 영화 ‘와일드 씽’은 영화의 세계관을 사전에 공개하는 전략을 택했다. 티저 예고편 공개 이전부터 극 중 혼성 그룹 ‘트라이앵글’(사진)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과 나무위키 페이지를 개설해 캐릭터와 설정을 먼저 노출했다.
#2. 6월3일 개봉하는 코미디 영화 ‘와일드 씽’은 영화의 세계관을 사전에 공개하는 전략을 택했다. 티저 예고편 공개 이전부터 극 중 혼성 그룹 ‘트라이앵글’(사진)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과 나무위키 페이지를 개설해 캐릭터와 설정을 먼저 노출했다.
두 사례는 최근 영화 마케팅의 진화를 보여준다. 관객이 영화를 ‘보는’ 수준을 넘어 적극적으로 의견을 생산하고 영화의 흐름까지 좌우하는 단계로 이동하며 마케팅이 콘텐츠로 기능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이달 6일 개봉한 ‘살목지’는 로드뷰에 찍힌 정체불명의 형체에서 시작된 미스터리 설정이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관객들은 “깜짝 놀라 팝콘을 쏟았다”는 후기와 극장 바닥에 흩어진 팝콘 사진부터, 스마트워치 심박수 경고 알림 화면 인증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공포 체험을 SNS에 공유했다.
배급사 쇼박스는 이러한 실관람 반응을 쇼트폼 콘텐츠로 재가공해 확산시켰고, 관련 팬아트 공모전 등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병행하며 온라인 바이럴을 강화했다.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주름잡다 해체된 3인조 혼성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재결합한다는 설정의 코미디 영화다.
이 영화는 극 중 세계관을 먼저 유통시키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트라이앵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과 나무위키 페이지를 먼저 열어 캐릭터 정보를 노출하고, 트라이앵글 데뷔곡 ‘Love is’ 뮤직비디오까지 유튜브에 선공개하며 가상의 그룹을 현존하는 그룹처럼 소비하게 했다. 여기에는 “진짜 그 시절 혼성그룹 보는 듯한 착각” “노래 완전 중독적임” 등 댓글이 이어졌다. 팬들이 세계관에 파고들게 만들며 과몰입을 유도하는 마케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