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레오 14세 "전쟁 지지 못해"…미·이란에 대화 거듭 촉구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레오 14세 교황이 “목자로서 전쟁을 지지할 수 없다”며 미국과 이란에 대화를 거듭 촉구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따르면 레오 14 교황은 이날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너무나 많은 무고한 이들이 죽는 것을 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결렬된 사실을 언급하며 “어느 날은 이란이 ‘예’, 미국이 ‘아니오’라고 하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며 “우리는 앞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불확실한 협상 상황이 세계 경제에 중대한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레오 14세 교황이 전용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레오 14세 교황이 전용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그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레바논에서 숨진 한 아이의 사진을 항상 지니고 다닌다”며 첫 해외 순방으로 작년 말 레바논을 방문했을 당시 자신을 맞이했던 아이라고 교황은 설명하기도 했다.

 

미국 출신인 레오 14세 교황은 이란 전쟁을 이슬람과의 ‘성전’으로 표현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주요 인사들을 향해 “이익을 위해 종교를 이용하지 마라”고 비판하며 종전을 지속해서 촉구해왔다. 이 같은 메시지는 레오 14세가 지난 13일부터 알제리와 카메룬, 앙골라, 적도기니 등 아프리카 4개국을 10박 11일 일정으로 순방하는 동안에도 지속적으로 나왔다.

 

이런 레오 14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레오 14세는) 교황 후보 명단에도 없었는데 내 덕분에 그 자리에 앉았다” 등 인신공격성 발언을 섞어가며 지속적으로 공격을 하고 있다. 그는 최근에는 교황이 이란 정권의 시위대 인권 유린에 침묵한다고 비판에 나서기했다. 

 

이에 교황은 이날 회견에서 이란 내부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는 이란의 반정부 시위대 처형과 관련된 의견을 묻자 “모든 부당한 행위를 규탄하고 사형제를 포함해 생명을 빼앗는 행위를 규탄한다”면서 “정권이든 국가든 생명을 부당하게 빼앗는 결정은 규탄받아야 할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