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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코스피, 장중 6600고지 돌파…'7천피'도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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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나흘만에 코스피 '사자…반도체주 대거 담아
전문가들 "코스피 이익 모멘텀 유효"…"실적 기대 선반영" 지적도

코스피가 27일 장중 6,600선마저 돌파하면서 꿈의 지수 '7천피(코스피 7,00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외국인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대거 '쇼핑'에 나서며 지수를 밀어 올리는 모습이다.

이날 오후 2시 41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122.35포인트(1.89%) 오른 6,597.98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57.97포인트(0.90%) 오른 6,533.60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 23일 세운 기존 장중 최고치(6,557.76)를 갈아치우고, 장중 6,657.22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수는 지난주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뒤 24일 소폭 하락하며 숨 고르기를 했지만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장중 고점(6,657.22) 기준 '7천피(코스피 7,000)'까지는 불과 약 342포인트만을 남겨둔 상태다.

지난 주말 미국과 이란의 대면 협상이 불발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장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졌지만, 국내 시장은 기업 실적에 더 주목하며 매수세가 몰리는 분위기다.

특히 국내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호실적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매수세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발표 후 코스피 연간 실적 모멘텀이 확대됐다"며 "2분기 코스피 영업이익(OP)은 193조원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 상향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지난주 말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인텔의 '깜짝 실적'에 4% 급등한 점도 반도체주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상승을 이끈 주역은 외국인과 기관이다.

현재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299억원, 1조5천712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특히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이들의 매수세는 주로 반도체주로 쏠리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현재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담은 업종은 전기·전자 업종으로, 1조7천691억원 순매수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시장이 전쟁 이슈보다 실적에 더욱 주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이번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알파벳 등 주요 미국 기술 기업의 실적이 공개되는 가운데 호실적이 발표될 경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 랠리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조만간 '7천피' 시대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증권가에 번지는 분위기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들의 이익 호조와 투자 확대가 계속될 경우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와 전력기기를 중심으로 한 강세장이 다시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도 "미국 85% 기업들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내면서 실적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미국 빅테크 기업 실적 발표로 실적 모멘팀이 지속될 수 있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오는 30일 4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시장의 경계감이 일부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시장은 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매파적 신호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가 4월부터 예상치를 밑돌기 시작했는데, 이는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자물가 상승을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며 "원유, 가스 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공급망 우려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앙은행은 매파적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기업의 1분기 호실적 기대감이 증시에 이미 반영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반도체, 방산, 건설,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주력 업종 대부분이 4월 급등 랠리를 연출하는 과정에서 1분기 실적 기대감을 이미 소진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