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23)가 2022년 한국여자오픈 ‘오구 플레이’ 논란에 대해 다시 입을 열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과 심경을 직접 밝혔다.
골프위크는 26일(한국시간)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 3라운드를 마친 뒤 윤이나와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매체는 대회 최종일을 앞둔 상황에서 과거 논란을 언급하는 것이 이례적이지만, 윤이나가 이에 대해 직접 설명에 나섰다고 전했다.
윤이나는 2022년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자신의 공이 아닌 다른 공으로 플레이한 뒤 이를 즉시 신고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해당 사실은 약 한 달 뒤 외부에 알려졌고, 윤이나는 대한골프협회(KGA)에 자진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후 KGA와 KLPGA는 각각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지만, 팬 청원 등을 거쳐 징계 기간은 18개월로 감경됐다.
윤이나는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티샷이 러프로 향한 뒤 공을 찾는 과정에서 다른 공으로 플레이했고, 이 사실은 다음 홀 티잉 구역에 올라간 뒤에야 인지했다고 밝혔다.
윤이나는 “이런 일이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많이 당황했다”며 “캐디가 치라고 했고 그 말을 따랐다. 바로 신고해야 했지만 긴장되고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컷 탈락 이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주변에서도 괜찮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그대로 믿었다”고 덧붙였다.
캐디와의 책임 소재를 둘러싼 엇갈린 해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이나는 “캐디가 내가 공을 치기로 선택했다고 말했고, 사람들이 이를 사실로 받아들였다. 그 점이 힘들었다”고 했다.
다만 “결국 책임은 선수에게 있다. 당시엔 어리고 경험이 부족했다”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반성의 뜻도 거듭 밝혔다. 윤이나는 “미국 팬들이나 LPGA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반성했다”며 “이제는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이나는 27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파72)에서 끝난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이는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