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특별검사팀(내란·김건희·채해병)에 이어 남은 의혹들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팀(특검 권창영)이 해양경찰청의 내란가담 의혹과 관련해 27일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을 구치소에서 방문 조사했다고 밝혔다. 30일엔 12·3 비상계엄 당시 전북도청 폐쇄 의혹과 관련해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를 내란 동조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김지미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안성식 전 해경 기획조정관의 내란 관여 혐의와 관련한 참고인으로 여 전 사령관을 서울구치소에서 방문 조사했다”고 말했다.
안 전 조정관은 2023년 방첩사 내부 규정인 ‘계엄사령부 편성 계획’에 계엄 선포 후 합동수사본부가 구성되면 해경 인력을 자동으로 파견한다는 내용이 추가되도록 관여했다는 의혹 등을 받는다. 특검팀은 이날 여 전 사령관을 상대로 안 전 조정관과 관련 논의를 한 적이 있었는지 등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서 내란 특검팀(특검 조은석)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8월 안 전 조정관 관사·자택과 해경 본청을 압수수색하고, 안 전 조정관을 내란 부화수행 피의자로 재차 불러 조사한 뒤 혐의가 없다고 판단한 바 있다.
종합특검팀은 30일엔 비상계엄 당시 전북도청사 폐쇄를 지시한 의혹을 받는 김 도지사를 내란 동조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조국혁신당 전북도당은 김 도지사를 포함해 비상계엄 당시 청사 출입을 통제·폐쇄한 도내 광역·기초단체장 8명을 종합특검팀에 고발했다. 김 도지사는 이에 “비상계엄 당시 전북도청은 어떠한 물리적 폐쇄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바 있다.
아울러 종합특검팀은 계엄 선포 직후 윤석열정부 대통령실이 미국에 ‘계엄 정당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가안보실 산하 위기관리센터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종합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안보실이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계엄은 정당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계엄 해제 이후 외교부 장관 명의로 주한 미국 대사에게 계엄의 정당성을 설명하라는 공문을 보낸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22일엔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날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로부터 이첩받은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사건을 ‘대통령실 수원지검 사건 개입 의혹 사건’으로 공식 명명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종합특검팀은 당시 수사 과정에서 윤석열정부 대통령실이 부당하게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초대형 국정농단 의심 사건’으로 규정했다. 이후 해당 사건 수사를 맡았던 권영빈 특검보가 과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변호한 이력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자, 김치헌 특검보로 사건 수사 담당이 교체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