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도지사가 6·3 지방선거 전북지사 선거와 관련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며 “늦어도 다음 주까지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제명 이후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특검 조사와 지속되고 있는 당내 공천 갈등 등이 맞물리며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27일 전북도청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무소속 출마 여부를 두고 여러 의견이 있어 깊이 고민하고 있다”며 “아무리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가부를 포함해 제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늦어도 이달 말까지 무소속 출마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다음 달 초로 미뤄진 것은 오는 30일 특검 출석 일정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지사는 ‘대리기사비 지급 논란’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이후 무소속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본인이 직접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도민들 사이에서 무소속 출마를 권유하는 목소리도 있고, 당내 의사결정 과정의 공정성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여론도 많다”며 “어느 의견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어 종합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지사는 당의 공천 과정과 제명 조치에 대해 강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그는 “제명 사태를 포함한 일련의 상황은 제 불찰로 시작된 것이지만, 이후 처리 과정이 과연 공정했는지 많은 분이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지는 지역 특성상 도민 참여가 배제된 점도 문제 제기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년 정치인들의 기회를 사실상 박탈하는 결과로 이어져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무소속 출마를 고려한 향후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지사는 “사법 리스크가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대리운전비 지급과 같은 사안에 대해 선례가 없고 즉시 시정 조치가 이뤄진 점 등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판단이 있을 것이라 본다”며 “이 역시 출마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특검 조사와 관련해서는 “오는 30일 오후 2시에 출석하기로 했다”며 “도민과 공직자들의 명예가 걸린 사안인 만큼 그간의 경위를 충분히 설명해 불명예에서 벗어나는 계기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치적 판단의 기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은 성찰과 숙고의 시간”이라며 “존경하는 정치인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이라는 가치와, 민주당에 대한 애정 사이에서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이어 “복당을 희망하는 입장과 무소속 출마 요구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김 지사의 결단이 전북지사 선거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친청계(정청래 민주당 대표 세력)’ 논란과 공정성 시비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김 지사의 출마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김 지사는 “최근 현장을 다니며 많은 도민의 의견을 듣고 있다”며 “저를 아끼는 마음에서 주시는 말씀인 만큼 어떤 의견도 가볍게 여기지 않고 깊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