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협상을) 원한다면 전화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을 우선 개방하고 종전을 선언한 뒤 추후 핵 협상을 이어가자는 제안을 미국에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협상을 “전화로 진행하겠다. 그들(이란)이 원하면 우리에게 전화하면 된다”며 “사람들(미국 협상 대표단)을 18시간이나 여행하게 해서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면 협상 가능성을 차단하며 압박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이란과의 협상을 중재하는 파키스탄 측에 전화를 걸어 “더는 이것(협상단 파견)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파키스탄이 중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란은 호르무즈해협 개방,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 등 실행 가능한 부분부터 합의해 교착상태를 타개하자는 제안을 파키스탄 측을 통해 미국에 전달했다고 미 액시오스가 전했다. 그러나 미국이 이번 제안을 실제로 검토할 의향이 있는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매체는 짚었다.
한편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오만 방문 뒤 이날 파키스탄을 다시 찾았다. 이란 타스님통신은 아라그치 장관이 종전 협상을 위한 구체적인 조건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다만 아라그치 장관은 곧바로 러시아 순방길에 올랐다. 협상이 교착 국면을 맞자 주변국, 중재국과 함께 대안을 찾는 모양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일주일 넘게 이어온 협상장 주변 봉쇄를 해제했다. 당분간은 이슬라마바드에서 종전 협상이 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엑스(X)를 통해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협상장) 세레나호텔과 (주요 정부기관이 모인) ‘레드 존’ 주변에서 교통 통제 조치가 해제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