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교육을 두고 ‘민주시민 교육’을 많이 언급하는데, 개인의 인격을 존중하고 타인의 인격도 중요하다는 것을 아는 게 먼저입니다.”
‘정치 중립’을 강조해온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재선 도전을 위한 후보등록을 앞두고 교육계의 진영 논리를 거듭 비판하고 나섰다.
보수 성향의 임 교육감은 27일 도교육청 광교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함께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본 인성과 기초역량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시민 교육이라는 표현 자체가 자칫 정치적 해석을 불러올 수 있다”며 “교육은 가급적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언어로 이야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보와 보수는 정치적인 개념이다. 과연 교육에 진보와 보수가 있는지 저도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보수·진보 교육감이라는 구분보다 (저를) ‘미래교육감’으로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임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정치 중립성을 재차 거론했다. “우리 교육에 알게 모르게 정치가 개입할 소지가 있는데 저 스스로 정치적으로 접근하지 않으려고 했고 앞으로도 정치와 거리를 둘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발언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교육계의 정치색이 짙어지자 경계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을 정치 진영 논리로 재단하기보다 학생의 미래에 초점을 맞추자는 제안인 셈이다.
임 교육감은 28일 후보등록을 앞두고 이날 출마를 공식화했다. “제가 출마를 결심한 건 첫째는 교육의 중점을 오로지 학생들의 미래에 두기 위해서이고 둘째는 우리 교육을 정치로부터 차단하는 탈정치화를 이루기 위해서이며 가장 중요한 셋째는 제가 시작한 대입개혁을 제가 마무리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해서입니다.”
대입개혁과 교권 보호 강화도 거듭 약속했다. 대입개혁과 관련해선 “그동안 구체적인 대안들을 준비해왔고 생활기록부 개편과 서·논술형 평가도입 등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교육활동 침해에 대한 공약을 묻는 말에는 “교육활동 침해 사례 발생 시 문제를 일으킨 학생과 교사를 즉시 분리 조치할 것”이라며 “현재 최대 900만원으로 제한된 교사 치료비를 교사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전액 지원하는 것으로 바꾸겠다”고 답했다.
임기 중 대표적 성과로는 인공지능(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인 ‘하이러닝’과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 도입 등 AI 기술을 교육에 적극적으로 도입한 것을 꼽았다.
임 교육감은 향후 선거캠프를 최소 인원으로 꾸릴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교육감 직무가 정지되며 김진수 제1부교육감이 대행을 맡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