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농·축협 조합장과 농민 수백여명이 국회에 모여 정부가 추진 중인 농협법 개정안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28일 농협에 따르면, 농·축협 조합장과 농민 500여명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농협 자율성 수호 농민공동선언식’을 갖고 논쟁이 예상되는 내용을 포함한 농협법 개정안을 충분한 논의 없이 강하게 밀어 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농협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관치 감독의 즉각적인 중단과 법적 안정성을 해치는 독소조항 폐기, 자회사 지도·감독권 존치를 통한 협동조합 정체성 수호와 비효율적인 감사 기구 신설안 철회, 농협중앙회장 조합원 직선제 변경 시도 중단 등 총 5개 사항을 국회에 요구했다.
선언식에 참석한 농업 단체들은 “농협에 대한 과도한 규제와 통제는 결국 농업인 지원 사업의 축소와 농가 경영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경식 농협 자율성 수호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농민들이 생업을 뒤로하고 또 다시 국회 앞에 모인 것은 농협 자율성 상실이 곧 농업의 위기로 직결된다는 절박함 때문”이라며 “속도전식 입법이 아닌 충분한 논의와 공론화를 통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이날 현장에서 낭독한 농민공동선언문을 국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당정 협의를 통해 농협회장 선거제도 개편과 외부 감사기구 설치, 농식품부의 농협 감사 권한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농협법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
앞서 농민과 농·축협 조합장 약 2만명은 지난 21일에도 여의도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농협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결의문을 국회와 농식품부에 전달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