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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김성태 “이재명, 제 마음 속 영웅”… 공범은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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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특위 종합청문회에서 증언… “본 적도 없다”

이른바 ‘대북송금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28일 국회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재명 대통령과 범행을 공모했다는 의혹을 재차 부인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였을 당시 공범 여부에 선을 그은 김 전 회장은 이 대통령이 자신의 마음 속 영웅이라며 “누가 돼 죄송스럽다”고도 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종합청문회’에서 민주당 이건태 의원이 이 대통령과 공범 여부를 묻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저는 관계가 되는데, 이 자리에서 실명을 거론하는 건 그렇고 ‘그분’(이 대통령)에 대한 건 제가 본 적도 없고 대가를 받은 것도 없고 상대를 안 했다”며 “(법정에서도) 공범을 부인했다”고 답했다. 그는 ‘대북송금 사건 당시 이 대통령을 만난 적 있느냐’는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의 질의엔 “없다”고 했고, 이후 민주당 박선원 의원의 같은 질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답변했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종합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종합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이어 김 전 회장은 “그분은 제 평생 마음 속 영웅이었다”며 “누가 돼 죄송스럽다. 속죄하고 있다”고도 했다. 자신이 평소 민주당 지지자였음을 강조한 김 전 회장은 “포장마차에서 돌아가신 분(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막말하길래 싸워서 파출소를 간 적도 있다”는 일화도 부연했다.

 

김 전 회장은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와 당시 도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대신 지급한 혐의 등으로 2023년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화영 전 부지사는 대북송금 사건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7년8개월이 확정됐다. 이 대통령 역시 뇌물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대통령 취임 후 재판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날 김 전 회장은 과거 검찰의 일명 ‘먼저털이식 수사’로 고초를 겪었다고는 주장도 폈다. 김 전 회장은 “검찰이 제 가족들, 동료들 등 17명 가까운 사람들을 구속했다”며 “친동생, 여동생 남편, 사촌 형, 30년 같이 했던 동료들 전부 다 잡아넣었다”고 했다. 그는 “나이 어린 검사들이 압박한다고 해서 제가 위축되는 사람은 아니다”라면서도 “김치 가져다준 걸 ‘범인도피’라고 하고, 컴퓨터 하나 없앤 것으로 8명을 구속했다.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절대 모를 일”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 전 회장은 검찰이 ‘연어·술 파티 회유’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문제가 된 (2023년) 5월17일에 정확히 술 안 먹었다”며 정면 반박했다. 연어·술 파티 회유 의혹은 이번 국정조사의 주요 조사 대상 의혹 중 하나로, 여권이 검찰이 조작기소를 했다는 근거로 내세우는 대표적인 의혹이다. 

 

김 전 회장은 대북송금 수사에 협조한 대가로 검찰이 쌍방울 주가조작 의혹 관련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여권의 주장에 대해서도 “어떤 근거를 가지고 주가조작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저를 죽이려고 그렇게 많은 사람을 구속한 검사들이 (주가조작 사건을) 봐줬겠나”라고 되물었다.

 

국조특위는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한다. 특위가 위증을 했다고 판단했거나 불출석한 증인에 대한 고발도 진행할 방침이다. 여권 국조특위 위원들은 “이번 국정조사로 검찰의 조작기소가 확인됐다”며 특별검사 도입을 공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