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비어 있던 땅 하나가 시장 흐름을 바꾸고 있다. 공급이 거의 끝난 송도국제도시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주거 부지가 모습을 드러내면서다.
포스코이앤씨가 인천 연수구 송도동 일대에 선보이는 ‘더샵 송도그란테르’다. 단순한 신규 분양이 아닌, 송도에서 이어져 온 브랜드 경쟁의 사실상 마지막 단계로 평가된다.
인구 흐름은 이미 이 지역의 위상을 보여준다.
2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2026년 3월 기준 송도국제도시 인구는 약 23만명이다. 이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전체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로, 단일 신도시 기준 수도권 핵심 생활권 수준까지 성장한 상태다.
송도 국제업무지구(IBD)는 주거·업무·상업 기능이 결합된 완성형 도시로 평가받는다. 이미 주요 부지 개발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황에서, 추가 주거 공급 여지는 많지 않다.
이번 단지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나오는 사실상 마지막 주거 공급으로 꼽힌다. 공급이 줄어드는 시점에 등장한 신규 단지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구조다.
단지는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위치에 들어선다. 한 정거장 거리의 인천대입구역에는 GTX-B 노선(예정)이 추진되고 있어, 교통 여건 개선 기대도 반영되고 있다.
금리와 대출 규제로 거래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공급이 제한된 지역에서는 수요가 다시 집중되는 흐름이 나타난다. 특히 신규 공급이 사실상 멈춘 지역일수록 ‘희소성’ 자체가 가격 변수로 작용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급을 단순 분양보다 구조 변화의 신호로 해석한다. 입지 경쟁을 넘어, 공급 종료 시점 자체가 시장 변수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한 대형 건설사 분양 관계자는 “송도는 이미 주거·업무·상업 기능이 완성된 상태에서 공급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지역”이라며 “이 시점에 나오는 단지는 분양가뿐 아니라 기존 단지 시세에도 기준점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