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하이난섬의 10대 소년이 아파트 거실에서 터보제트 엔진을 독학으로 제작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스스로 공학 기술을 터득해 터보제트 엔진을 만들었다는 체징강(14·남)의 사연은 최근 중국 국영 매체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하며 주목을 받았다. 현재 온라인상에서는 소년의 실력을 둘러싸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체징강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미적분과 공기역학 등을 독학했으며, 이후 비행물체에 큰 매력을 느껴 거실을 작업실 삼아 터보제트 엔진 제작에 매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SNS 계정에는 엔진 제작 과정과 테스트 영상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고 영상 속 체징강은 전문 용어를 거침없이 구사하며 자신을 '로켓 소년'이라 소개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일부 누리꾼들은 체징강이 과거 초등학교 5학년 수준의 수학 문제를 풀이한 영상을 보면서 소년의 미적분 실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체징강의 아버지가 중국의 우주센터인 '시창 위성발사센터'의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한 체주밍 항공우주 엔지니어라는 미확인 정보가 퍼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일각에서는 "부모가 좋은 대학에 입학시키기 위해 만들어낸 가짜 신동 아니냐"며 체징강을 '도련님'이라 비꼬기도 했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체징강은 "사람들이 나를 의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내가 할 일은 오직 능력을 기르는 것에만 집중하고 실력으로 증명할 뿐"이라고 담담한 심경을 밝혔다.
체징강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초음파 레이더 차량을 만든 것을 시작으로 로봇 팔과 모형 비행기 등을 제작해 왔다고 한다. 최근 몰두하고 있는 터보제트 엔진은 첫 번째 설계에만 8개월이 걸렸으며, 일부 공정은 직접 외주를 맡겨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시제품 테스트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체징강은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원래 엔진을 만들게 된 목적은 지식을 습득하려는 것이었고 이미 그 목적을 달성했다"며 "실패는 다시 도전할 동기가 될 뿐"이라고 말했다.
현재 체징강의 가족은 각 프로젝트당 수천 위안에 달하는 비용을 전폭 지원하고 있고 소년을 위해 프로그래밍 개인 튜터까지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 속에서도 상당수 누리꾼은 "진짜 우주선을 만드는 날을 기대하겠다"며 체징강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다.
<뉴시스>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