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는 코스피 훈풍에 힘입어 삼성가(家) 재산이 1년 만에 배 이상 불어났다. 상승에 힘입어 삼성가는 아시아 갑부 순위 3위에 등극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BI)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기준으로 삼성가의 재산은 455억달러(약 67조원)로, 1년 전 201억달러(약 29조6천억원)에서 배 이상 늘었다. 이는 아시아 3위 기록이다. 지난해 삼성가의 순위는 10위였다. 1위와 2위는 인도의 릴라이언스 그룹을 이끄는 암바니 가문과 홍콩 부동산 재벌 순훙카이(SHKP)의 궈씨 가문이다.
블룸버그는 삼성가의 자산 상승을 ‘인공지능(AI)’이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AI 산업 확장으로, AI 운용에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등했고, 이는 곧 삼성전자의 실적과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AI 붐이 오기 전 5∼6만원대에 머물던 삼성전자 주식은 AI열풍을 타고 20만원대 안착한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2020년 이건희 선대회장이 별세한 뒤 삼성가가 막대한 상속세와 이재용 회장의 수감이라는 두 가지 위기에 직면했는데 5년이 흐른 지금 삼성가의 지배력이 공고해졌고 일가의 자산도 증가했다고 했다.
삼성의 경제적 영향력도 계속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 7곳의 합산 매출이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19.3% 수준에 해당하면서 10년 전 15.1%에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