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에게 외모 스트레스가 '꾸밈 노동'을 유발한다는 학계 주장이 나왔다.
29일 오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성평등가족부가 주최한 '성평등 언박싱 토크'에 발제자로 나선 문주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외모가 곧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외모에 대한 평가와 통제를 일상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문 부연구위원은 꾸밀 자유와 관리할 의무가 교차하는 일상에서 청년들이 효능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소진되거나 불안한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청년들은 외모뿐 아니라 사회가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고 경제가 공정하지 않다고 인식하면서 스트레스에 노출되고 있다고 문 부연구위원은 지적했다.
청년층 남성 10명 중 3명이, 여성 10명 중 5명이 범죄에 대한 불안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전세 사기 피해나 금융부채 위험 등도 청년층에게 쏠리고 있다는 것이다.
문 부연구위원은 "20대 사망자의 54.0%, 30대 사망자의 44.4%가 고의적 자해로 숨진 분들"이라며 "지금의 청년층은 '질병으로 죽지 않는 세대'"라고 말했다.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바우처 지원 사업과 관련해선 건강권을 사회가 보장해야 할 기본권 문제로 인정한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김동식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성·재생산 건강을 여성만의 문제나 임신·출산을 장려하는 정책으로만 보면 안 된다"며 "누구나 차별과 낙인 없이 성·재생산 건강을 보장받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사에 참석한 원미경 성평등부 장관도 높은 청년층 자살률과 관련해 "모두가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성별에 따른 건강 경험과 인식 차이를 세심하게 살펴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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