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최근 살상무기 수출을 사실상 허용하는 등 ‘방위력의 근본적 강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이 6월에 한국을 찾을 예정이라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이즈미 방위상은 6월 하순 방한해 안규백 국방장관과 회담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회담에서는 한·일 방위 협력 강화와 북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사히신문은 양국이 6월 28·29일을 축으로 회담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의 방한은 지난해 10월 방위상 취임 후 처음으로, 올해 1월 일본 요코스카에서 열린 한·일 국방장관 회담 당시 양국 장관이 매년 상호 방문을 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방한 기간 남북 군사분계선과 주한미군 기지를 시찰하는 일정도 조율 중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한·일 양국은 외교·국방 차관급 2+2 회의를 신설해 다음달 초 서울에서 개회하는 방안도 조율 중이다. 이를 두고 아사히는 “중·일 관계가 냉각되는 가운데 (일본)정부는 한국과의 공조 강화를 진전시키고 싶은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번 회담은 북한이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지난 19일에는 집속탄두를 장착한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가운데 추진되고 있다. 한·일은 북한의 군사 능력 고도화를 염두에 두고 안보 분야에서 긴밀히 소통하며 협력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풀이했다.
올해 1월 일본 항공자위대가 한국 공군 블랙이글스에 급유 지원을 하는 등 최근 양국 간 방위 협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당시 안 장관과 고이즈미 방위상 간 회담에서는 한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간 해상 수색·구조 훈련을 9년 만에 재개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일·한(한·일) 방위 협력, 교류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며 “양국을 둘러싼 역내 안보 환경이 엄격하고 복잡해지는 가운데 일·한 및 일·한·미(한·미·일) 방위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6월에 한국에서 국방장관 회담이 열린다면 주변 안보 환경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면서 한·일, 한·미·일 안보 협력의 추가 추진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