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부에서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한 병원 담장이 무너지면서 7명이 깔려 사망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더힌두·뉴인디언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저녁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대도시 벵갈루루의 '보링 앤드 레이디 커즌' 병원의 2.5m 높이 담장이 붕괴, 7명이 깔려 숨지고 7명이 다쳤다고 주 정부 당국이 발표했다.
사망자는 노점상 4명과 6살 어린이, 행인 등으로, 이 중 다수는 담장 옆에서 폭우를 피하다가 변을 당했다고 D. K. 시바쿠마르 카르나타카주 부총리가 전했다.
이번 사고로 노점상을 함께 운영하던 형을 잃은 수하일은 더힌두에 "담장이 갑자기 무너졌을 때 나는 조금 떨어진 곳에 서 있었다"면서 "우리는 지난 20년 동안 여기서 지갑과 슬리퍼를 팔아왔는데 이런 비극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시다라마이아 카르나타카주 총리는 사고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고 병원에서 부상자들을 만나 적절한 치료를 약속했다.
또 사망자 유족에게 50만 루피(약 784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시다라마이아 주 총리는 병원에서 토목 공사를 하면서 "병원 담장 옆에 흙을 쌓아두고 있었는데, 이 때문에 폭우에 구조물이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담장이 노후화했는지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시바쿠마르 주 부총리는 "(폭우로) 나무가 많이 쓰러지고 차들이 부서졌다. 우기 동안 이런 참사가 재발할 위험이 있으므로 약한 나무를 베어내도록 관계자들에게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폭우와 관련해 벵갈루루에서 한 고등학생이 오토바이를 주차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가 근처 전봇대의 누전으로 감전사했으며, 벵갈루루 다른 길거리에서도 35세 남성이 감전돼 숨졌다고 더힌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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