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강진원 전남 강진군수 후보가 과거 술자리에서 동석한 여성의 동의 없이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와 당시 동석자의 진술이 구체적으로 나오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30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50대 여성 A씨는 6년 전 지인들과 함께한 강진읍 한 노래주점에서 강 후보가 옆자리에 앉아 고의로 특정 신체 부위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옆에 앉으라는 권유를 받고 자리에 앉았는데, 예상치 못한 신체 접촉이 있었다”며 “순간 몸이 굳을 정도로 경악해 곧장 자리를 벗어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당시 충격으로 자리에 돌아가는 것조차 망설일 정도였으며, 함께 있던 지인에게만 이 사실을 알렸을 뿐 외부에는 차마 밝히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지인 B씨도 A씨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B씨는 “강 후보가 일행 자리로 와 특정 위치에 앉을 것을 권유했다”며 “나는 이를 피했지만 A씨는 의심 없이 앉았고, 잠시 후 A씨가 당황한 기색으로 자리를 피하며 내게 상황을 전했다”고 증언했다.
이들이 수년간 침묵한 이유에 대해 A씨는 “가정이 있는 상태에서 지역 사회 내 관계와 불이익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강진군청 공무원의 승진 인사 관련 금품 요구 의혹 보도를 접하며 “더 이상 침묵하는 것은 지역 사회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해 양심선언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진원 후보 측에 입장 표명을 요청했으나 응하지 않았다. 강 후보 측 언론 담당자도 질의문 수신 후 답변을 전달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날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지역 정가에서는 선거를 불과 한 달 정도 앞두고 터져 나온 이번 의혹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인사 비리 의혹에 이어 도덕성 논란까지 겹치면서 후보의 검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