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란 맘다니/ 시어도어 함/ 김재서 옮김/ 예미/ 2만5000원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정치평론가 시어도어 함이 지난해 11월4일 미국 뉴욕시장에 당선된 민주당 정치인 조란 맘다니가 어떻게 승리할 수 있었는지 분석한 책이다.
2021년 뉴욕주의회 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한 맘다니는 미국 내 소수이자 비주류인 인도계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이며 사회주의자이면서 무슬림이다. 그런 그가 뉴욕시장 출사표를 던지자 미국 기득권 세력들은 총궐기라도 하듯 막아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를 “100% 미치광이 공산주의자”라고 비방했고,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은 “지하디스트 시장 후보”라고 공격했다. 맘다니 소속 정당인 민주당 주류조차 지지를 꺼렸다.
CNN이나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들은 대부분 맘다니의 약점을 들추는 보도를 연일 쏟아 냈다.
심지어 중도진보 성향 언론으로 알려진 뉴욕타임스까지 맘다니를 깎아내리는 대열에 합류했다.
당선 가능성이 8%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맘다니는 지지율을 급격히 끌어올려 역대 시장선거 중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그의 성공에 대해 저자는 맘다니가 슈퍼부자가 아닌 99% 사람들의 분노와 욕구를 읽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맘다니는 소외되었던 뉴욕 시민을 정치 주체로 복원했고 임대료 동결, 빠른 무료버스, 무상보육 등 시민 생계비를 선거 핵심 의제로 만들며 그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맘다니는 어떤 질문을 받거나 논쟁을 하더라도 결국 민생 이야기로 화제를 돌렸다. 그는 선거기간 내내 “뉴욕은 너무 비싸다”에 집중했으며, 유권자들에게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는 뉴욕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렇게 시민들과 함께하고 그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해결하려 한 맘다니의 노력은 시장 당선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저자는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민주주의 역사와 함께한 이 진리는 종종 잊히거나 무시된다”며 “맘다니 뉴욕시장이 이를 다시 일깨워 주었다. 최고의 선거전략은 결국 국민과 함께하고 국민을 섬기는 것”이라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