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은행의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 간 차이가 다시 벌어지면서 예대금리차가 최근 1년 사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들이 예금금리는 2%대 후반을 유지하면서 가계대출금리는 채권금리 상승을 바로 반영해 4%대로 올린 탓이다.
30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3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예대금리차는 1.41∼1.64%포인트로 지난 2월과 같거나 소폭 확대됐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을 뺀 나머지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커졌다. 신한은행(1.64%포인트), 우리은행(1.50%포인트), 하나은행(1.46%포인트) 등의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면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2개월 중 지난달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신한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지난 2월 기록한 1.60%포인트보다 0.04%포인트 증가한 1.64%포인트를 나타냈다. 신한은행의 가계 정기예금 1년 금리는 2.85%로 지난 2월(2.87%)에 비해 하락한 반면,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대출금리는 4.45%에서 4.48%로 높아졌다.
우리은행은 같은 기간 1.39%포인트에서 1.50%포인트로 격차가 커졌다. 우리은행 역시 가계 정기예금 1년 금리가 2.87%에서 2.90%로 오르는 동안 대출금리가 4.24%에서 4.33%로 더 크게 오르며 예대금리차가 확대됐다. 하나은행은 1.37%포인트에서 1.46%포인트로 예대금리차가 커졌다.
KB국민은행의 경우 2개월 연속 예대금리차 1.41%포인트를 유지했다. 지난해 12월 1.17%포인트에서 올해 1월 1.46%포인트로 급격히 올랐다가 적극적인 관리로 2개월째 예대금리차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NH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지난 2월 1.58%포인트에서 3월 1.55%포인트로 소폭 축소됐다. 가계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가 2.86%에서 2.97%로 오르는 동시에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금리는 4.20%에서 4.19%로 소폭 내리면서 예대금리차가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