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정상 스포츠 스타들은 어마어마하게 벌어들인 번 돈을 어디에 쓸까. 뭐니뭐니해도 ‘부동산’이다. 화려한 커리어만큼이나, 그들이 구축한 부동산 포트폴리오는 범접 불가 수준이다.
하지만 방식은 제각각이다. 절세에 초점을 맞춘 실속형부터 전 세계에 거점을 둔 부동산 제국형까지. 스포츠 황제들의 ‘집’을 들여다봤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유럽부터 사우디까지 ‘멈추지 않는 제국 건설’
‘부동산 제국’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FC)는 유럽 전역과 중동을 아우르는 수백억원대 부동산으로 세계 스포츠 스타 중 독보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그 정점에는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의 고급 주거 단지 킨타 다 마리나에 위치한 저택이 있다. 올해 1월 완공된 이 주택은 은퇴 후 거주를 위해 지어진 것으로, 약 3500만유로(약 60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지 면적 1만 2000㎡, 실거주 공간은 5000㎡에 이르며 침실은 8개다. 2020년 착공해 약 6년에 걸쳐 완성됐다.
내부 시설만 봐도 규모가 압도적이다. 실내외 수영장 2개와 마사지룸, 개인 영화관은 물론 가족 전용 프라이빗 해변까지 갖췄다.
차량 20대를 수용하는 지하 주차장은 슈퍼 카 컬렉션을 고려해 별도로 설계된 것으로 전해진다.
인테리어 역시 최고급이다. 순금 수도꼭지와 이탈리아산 대리석을 사용하고, 루이비통 벽화도 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완공 직후 인근 골프장 등에서 저택 안이 훤히 들여다보인다는 문제로 매각설이 불거지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 1조 사나이의 ‘의외로 소박한 보금자리’
10년 7억달러. 스포츠 역사상 최대 계약의 주인공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하지만 그의 집은 예상보다 훨씬 ‘소박’하다.
202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라 카냐다 플린트리지에 마련한 저택은 약 785만달러(약 116억원)다. 영화관, 사우나, 농구코트까지 갖췄지만 오타니의 몸값을 고려하면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정작 이 집에서 하루도 살지 못했다. 일본 언론의 주소 공개와 이웃 인터뷰로 프라이버시가 침해되자 오타니 부부는 곧바로 매각에 나섰다.
오타니는 부동산뿐 아니라 자산을 운용하는 방식도 남다르다. 계약 총액 7억달러 중 97%를 은퇴 이후에 나눠 받는 이연 지급을 택했다. 당장의 수익보다 절세 효과와 팀의 재정 유연성을 고려한 결정이다.
르브론 제임스, 코트 밖의 진짜 승부…‘집도 사업도 투자’
‘농구 황제’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에게 집은 단순한 거처가 아니라 철저히 계산된 투자 자산이다. LA에만 약 10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세 차익 실현에도 능한 ‘부동산 플레이어’로 꼽힌다.
현재 거주지는 LA 브렌트우드에 위치한 약 2300만달러(약 341억원) 규모의 대저택이다. 침실 8개를 비롯해 사우나와 마사지룸이 결합된 헬스장, 영화관, 농구코트까지 갖췄다. NBA에 입단한 아들 브로니와 함께 거주하고 있다.
투자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베벌리힐스에는 약 3675만달러(약 545억원)에 부지를 매입해 초호화 맨션 2채를 신축 중이다. 완공 시 총 투자액은 1억달러(약 1480억원)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맨션 2채 중 한 채는 아들 브로니에게 물려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르브론은 부동산을 넘어 사업에서도 성과를 냈다. 2012년 블레이즈 피자에 약 10억원을 투자한 그는 2015년 약 200억원 규모의 맥도날드 광고 계약 갱신을 포기하고 블레이즈 피자 홍보에 직접 나섰다.
그 결과 블레이즈 피자는 현재 250개 이상 매장을 보유한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았다. 헤드폰 브랜드 비츠 바이 드레에도 초기 지분을 투자했다가 애플이 이를 약 4조원에 인수하면서 상당한 차익을 챙겼다. 현재 르브론의 순자산은 약 12억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산된다.
스포츠 황제들의 전략은 제각각이지만, 공통점은 하나다. 가장 신뢰하는 자산은 결국 ‘부동산’인 것. 오타니는 절세 전략 위에 알짜 자산을 쌓고, 호날두는 전 세계를 무대로 ‘제국’을 형성하고 있다. 르브론은 투자와 사업으로 코트 밖에서도 ‘킹’의 면모를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