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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 식당이 들어왔다…650만명 모이자 ‘먹는 공간’까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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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단위 나들이가 몰리는 5월, 박물관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풀무원 제공
풀무원 제공

전시를 보고 곧장 나오는 흐름이 아니라, 머무르며 시간을 쓰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먹거리와 체험, 브랜드가 한 공간에 묶이면서 하루를 보내는 공간으로 성격이 달라졌다. 국내 박물관 방문 흐름도 이미 변곡점을 지났다.

 

1일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2025년 연간 관람객 약 650만명을 기록하며 개관 이후 최대치를 찍었다. 단순 관람 수요를 넘어, 전시와 휴식·소비가 함께 이뤄지는 ‘생활형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이 변화의 한가운데, 외식 기업이 들어왔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가정의 달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국중박 나들이-볼거리, 먹을거리, 읽을거리’ 행사에서 야외 푸드존을 운영한다.

 

행사는 5월 2일부터 5일까지 박물관 열린마당 일대에서 진행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풀무원푸드앤컬처는 단순 입점이 아니라 공간 기획부터 브랜드 구성, 현장 운영, 고객 체험 프로그램까지 전반을 맡았다.

 

푸드존은 총 6개 식음 부스로 구성된다. 전통 간식부터 트렌디한 디저트까지 한 공간에 묶어 선택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자연스럽게 체류 시간을 늘리는 구조다.

 

이 같은 변화는 특정 기업의 시도가 아니다. 이미 여러 브랜드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국립중앙박물관 내 매장을 통해 ‘문화형 F&B’ 모델을 구축해왔다. 관람 동선 안에 자연스럽게 들어가면서 전시 이후 소비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전통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나 한국적 콘셉트 음료는 외국인 방문객 사이에서도 선택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커피를 파는 공간이 아니라, 한국 문화를 경험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이 변화를 ‘체류 시간 경쟁’으로 본다.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전시를 보고 나가면서 간단히 먹는 구조였다면, 지금은 머무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식음과 체험을 함께 설계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박물관이나 문화공간도 하나의 체류형 플랫폼으로 보는 시각이 확산된 영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