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가 처음 도입한 장애인들의 자발적인 건강관리 습관 형성과 경제적 지원 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장애인 더 건강소득 지원 시범사업’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애초 분기별 모집으로 계획했으나 수요를 반영해 매월 정기 모집하는 방식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도는 지난 3월 청주, 충주, 증평, 괴산, 음성, 영동 등 도내 6개 시·군을 시작으로 18세 이상 저소득층 중증장애인을 모집했다. 시행 초기인 지난 3월 295명이 신청한 데 이어 지난달 추가 모집을 현재 총 328명이 참여한다.
이 사업은 장애인 스스로 건강 목표를 세우고 실천을 유도하는 이른바 ‘참여형 건강관리’ 방식이 강점으로 꼽힌다. 장애인이 일상에서 수행하는 신체활동과 사회 참여 활동을 측정해 기준을 충족하면 월 5원의 ‘건강소득’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스마트워치로 자동 인증…거동 불편해도 비대면 가능
사업 운영 방식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다. 참여자가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고 팔 들어올리기, 휠체어 타기, 스트레칭 등 자신에게 맞는 신체활동을 월 12회 이상 수행하면 스마트워치와 연동된 ‘더 건강소득’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동으로 활동 기록이 저장된다. 복지관 등이 제공하는 건강 영상 시청 등 사회활동 과제까지 합쳐 전체 수행룰 50%를 넘기면 과제 이행이 완료된다.
별도의 복잡한 서류 제출이나 대면 확인 절차는 없다. 스마트워치가 심박수 변화 등을 측정해 자동으로 인증하는 비대면 방식이라 거동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도 번거로움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지급되는 월 5만원은 사용처 제한이 없는 현금성 소득으로, 스마트워치가 없는 참여자에게는 기기가 무상 지급된다.
◆장애인 가구 의료비 부담 완화 ‘예방적 복지’
이는 장애로 인한 추가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자기 주도적 활동을 통해 신체·정신적 건강을 증진하겠다는 취지다. 보건복지부의 2023년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의 추가 소요 비용 중 의료비가 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도는 예방적 건강 활동을 통한 질환 예방이 결국 지자체의 의료비 및 돌봄 예산 절감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사업 접근성도 높였다. 사업 신청을 본인 또는 대리인(직계존속이나 주민등록상 동일 가구원인 형제자매)이 할 수 있다. 접수는 충북사회서비스원 홈페이지나 거주지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상시 가능하다.
◆‘24개월 한시 지원’ 일상 속 건강 습관 정착 유도
도는 이 사업의 시행 전 점검 등도 세밀하게 살폈다. 우선 도와 충북사회서비스원, 각 지역 복지관 등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어 장애인 관련 단체 의견을 듣고 스마트 기기의 신체활동 측정 등 활용 방안을 검토했다.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와 시·군 수요 조사, 수행기관 업무협약 등을 진행했다.
여기에 사업 참여 기간을 최대 24개월로 제한했다. 사업 참여를 통해 신체·사회활동을 습관화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에서다. 또 신규 참여자를 지속해서 발굴해 더 많은 장애인에게 사업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우영미 도 장애인복지과장은 “장애인 더 건강소득 지원사업은 일상 속 건강관리와 사회 참여를 통해 장애인의 자존감을 높이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도 자체적으로 발굴한 사업인 만큼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장애인들이 더욱 활기찬 일상을 영위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