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청년층 취업자 규모가 1980년 이후 역대 가장 작은 수준으로 급감하는 등 고용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첫 직장을 계약직이나 임시직으로 시작한 청년 3명 중 1명은 지금도 계약직에 근무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첫 직장이 이후 경력형성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직무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좁아진 취업문 ‘청년층 고용한파’…결국 불완전 취업으로
2일 국가통계포털(KOSIS)과 국가데이터처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청년층 취업자는 342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만6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취업자는 14분기 연속 감소세다.
올해 1분기 청년층 취업자 규모는 198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작은 수준이다.
청년층 고용률은 43.5%로 지난해보다 1.0%포인트 감소했다. 2021년(42.1%)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다.
1분기 실업자는 102만9000명으로 2021년(138만명)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대를 넘었다. 이 중 청년층 실업자는 27만2000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1만명 늘어 2년 연속 증가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7.4%로 작년 동기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1분기 기준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9.9%)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1분기 20~30대 실업자·쉬었음·취업준비생은 171만명에 이른다.
좁아진 취업문을 피해 임시·단기 일자리를 하며 추가 취업을 희망하는 ‘불완전 취업자’도 크게 늘었다.
올해 1분기 청년층 ‘시간관련 추가취업가능자’는 12만3000명으로 2021년(15만5000명) 이후 가장 많았다. 시간관련 추가취업가능자는 주당 취업 시간이 36시간 미만이면서 추가 취업 의사와 능력이 있는 사람으로, 통상 ‘불완전 취업자’로 불린다.
실업자와 시간관련 추가취업가능자를 합해 경제활동인구로 나눈 청년층 ‘고용보조지표 1’은 올해 1분기 10.7%로 2021년 1분기(13.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첫 직장 계약직·임시직인 청년 3명 중 1명, 현재도 계약직에 머물러”
실업률이 높고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단기 일자리로 유입되는 현상이 늘고 있지만, 이는 오히려 고용불안이 장기화되는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예산정책처가 데이터처의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를 분석해 지난달 30일 발표한 ‘청년층 첫 직장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중 계약직 또는 임시직으로 첫 직장을 구한 청년의 34.5%는 현재 다니는 직장도 계약직에 머물러 있었다.
반면, 정규직 또는 계속고용 형태로 출발한 청년의 경우 현 직장이 계약직인 비중은 절반 수준인 18.7%로 조사됐다.
첫 직장의 고용형태에 따라 이후 고용안정성과 노동시장 경로에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계약직이나 임시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청년 중 미취업자는 42.1%로 정규직·계속고용 형태의 직장을 구한 청년(34.0%)보다 높았다.
보고서는 “첫 직장이 이후 경력 형성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초기 경력 단계에서 직무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청년층이 졸업 후 처음 취업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2020년 평균 10개월에서 11.3개월로 늘었다. 보고서는 “청년층의 첫 직장 진입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기업의 채용 구조가 신입 중심에서 경력직·중고신입 선호로 변하면서 진입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