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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털기’ 논란 속 ‘악수’ 강조한 하정우…한동훈은 “9일 출마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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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30일 전입신고…‘손털기’ 의식한 듯 ‘악수’ 강조
구포시장 재방문한 한동훈…“이재명 공소취소 특검법, 미친 것”
국민의힘, ‘박민식·이영풍’ 2인 경선하기로…“단일화 없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부산 북갑에서 민심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하정우 전 청와대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은 전입신고를 마치며 지역 밀착 행보에 나섰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연휴 첫날 부산 구포시장을 다시 찾았다.

 

민주당 하 전 수석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30일) 오후 만덕에 있는 아파트 전세계약을 마무리하고 동사무소에서 전입신고까지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공식적으로 부산광역시 북구의 품으로 완전히 돌아왔다”며 “돌아온 내 고향 북구를 미래 해양 AI 수도 부산의 심장이 되도록 열심히 뛰어 성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사진=하정우 전 청와대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SNS 캡처
사진=하정우 전 청와대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SNS 캡처

이는 부산 북갑에 직접적인 연고가 없다는 정치권의 지적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하 전 수석은 전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상구가 북구에서 분리되기 전 북구가 엄청 넓었고, 제가 주민등록증을 만들 때 ‘북구 괘법동’으로 찍혀 있었다”며 “95년도에 사상구로 분구가 됐는데 북구냐 사상구냐가 그렇게 중요한 일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 전 수석은 최근 불거진 ‘손 털기’ 논란도 의식한 듯 주민들과 손을 맞잡고 악수하는 사진을 강조했다. 앞서 하 전 수석은 구포시장 상인들과 악수한 뒤 손을 털어내는 듯한 모습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그는 “만덕 체육관에 들러 배드민턴과 탁구하시는 분들 뵙고, 구포시장을 들러서 새집에서 잘 때 덮을 이불 세트를 샀다”며 “많은 분들이 반갑게 맞아주셨고 응원과 격려의 말씀 주셔서 에너지가 난다. 더 많은 고향 북구 지역 이웃 행님, 누님들을 더욱 열심히 찾아뵙고 겸손하게 말씀 듣겠다”고 밝혔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월 29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월 29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인 한 전 대표도 재차 구포시장을 찾았다. 한 전 대표는 “구포시장이 넓어서 많이들 안 가시는 쪽으로 가서 뵈었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오는 4일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9일 오후 공개 출마선언, 10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나설 예정이다.

 

한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한 공세적 메시지를 내놓으며 보수 유권자 공략에도 나섰다. 그는 민주당에서 이 대통령이 피고인인 사건에 대한 공소 취소 권한을 특검에 부여하는 내용의 특별법을 발의한 것을 두고 “이재명 공소취소 특검법. 이정도면 미친 겁니다”라고 썼다.

 

국민의힘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보수 유튜버 출신 이영풍 전 KBS 기자가 참여하는 2인 경선을 실시해 부산 북갑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에 참여한 두 사람은 모두 “한 전 대표와의 단일화는 없다”고 단언했다.

 

박 전 장관은 “공관위 면접에서 단일화에 대한 생각을 질문받았는데, 당 지도부에서 혹여 단일화를 강요한다 해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며 “단일화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이야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확고부동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기자도 “첫 질문이 ‘(한동훈과) 단일화하는 것 아니냐’였는데 공관위원들이 제일 걱정하는 것 같다”며 “저는 개인적으로 ‘오늘 각서 씁시다’라고 했다. 저는 단일화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불미스러운 일로 제명돼서 무소속인 사람과 단일화하자고 중진들이 한 달 전부터 군불을 땠는데, 이건 유권자를 능멸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여론조사에서는 세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달 27~28일 부산 북갑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자 가상대결에서 하 전 수석 30%, 박 전 장관 25%, 한 전 대표 24%로 나타났다. 보수 후보 지지율을 단순 합산하면 하 전 수석을 앞서는 구도다.

 

해당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의 55%는 박 전 장관을, 33%는 한 전 대표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자신을 ‘보수’라고 밝힌 유권자층에선 박 전 장관이 46%, 한 전 대표가 30%를 기록했다. 중도층에선 하 전 수석(32%), 한 전 대표(28%), 박 전 장관(18%)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를 무작위 추출해 4월 27일부터 이틀간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2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