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골든위크와 중국·대만 노동절 연휴가 겹치는 4월 말부터 5월 초, 유통업계가 외국인 관광객 수요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5년 방한 외래관광객 수는 약 1700만명 수준으로 코로나 이전과 유사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특히 중국·일본·대만 관광객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며, 연휴를 중심으로 한 단기 체류형 소비가 외국인 관광 지출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유통업계는 할인과 결제 혜택, 체험형 이벤트를 앞세운 외국인 맞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각종 상품 할인과 결제 혜택 등 외국인 고객 대상 행사를 확대했다. 일본 대표 온라인 여행 플랫폼 ‘코네스트’와 협업해 롯데마트 전용 할인 쿠폰과 롯데시티호텔 투숙객 대상 할인 바우처를 제공한다.
현장 결제 혜택도 강화됐다. 대만 ‘라인페이’와 협업해 5월 15일까지 특별 쿠폰을 증정하고, 10일까지는 ‘위챗페이’ 랜덤 할인 이벤트를 운영한다.
관광객 방문이 집중되는 점포에서는 실용성을 앞세운 증정 이벤트도 마련됐다. 28일부터 ‘제타플렉스’ 서울역점과 광복점에서는 7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러기지택을 제공하고, 5월 11일부터는 진에어와 협업한 폴딩 장바구니를 선착순 증정한다. 서울역점에서는 10만원 이상 구매 시 여행용 장바구니를 추가로 제공한다.
아울러 일부 K-푸드 상품을 연휴 기간 최대 30% 할인 판매하고 라면 코너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등 식품 카테고리 경쟁력도 강화했다.
백화점 역시 외국인 고객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 전점에서는 5월 10일까지 위챗페이로 1200위안 이상 구매 시 50위안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같은 기간 대만 라인페이로 20만원 이상 결제 시 10% 포인트 적립 혜택도 마련됐다.
특히 이번 연휴에는 택스리펀 혜택을 강화한 프로모션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5월 1일부터 6일까지 본점과 잠실점에서는 ‘유니온페이’ 결제 시 10% 즉시 할인과 함께 택스리펀 환급액의 10%를 추가 지급한다.
같은 기간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광복점, 인천점, 김포공항점 등 7개 점포에서는 유니온페이로 패션·스포츠 상품을 구매할 경우 7%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된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외국인 고객 공략에 나섰다. 서울 명품관에서는 5월 6일까지 ‘Luxury Hall in Seoul’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자체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명품관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약 30%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글로벌 멤버십’ 신규 가입 시 5% 할인 쿠폰과 음료 교환권을 제공하고,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20% 상품권을 증정한다. 상위 등급 고객에게는 개인 맞춤형 쇼핑 서비스도 운영된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뷰티 살롱 ‘제니하우스’와 협업한 제휴 이벤트, ‘K-셀럽 스타일링 체험 프로그램’, 한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요즘이앤’ 팝업 등 체험형 콘텐츠도 함께 선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소비가 단순 쇼핑을 넘어 체험과 콘텐츠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연휴 기간 집중 유입되는 고객을 잡기 위한 맞춤형 전략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