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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개국 2100쌍 ‘국경 없는 가약’… 가정연합, 국제합동결혼 통해 평화운동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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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갈등, 자국 우선주의의 파고 속에서 ‘평화’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가 흔들리는 요즈음, 국경과 인종을 허물고 지구촌 젊은이들이 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대규모 화합의 장이 한국에서 펼쳐졌다.

 

70개국 2100쌍 국제합동축복결혼식에 참석한 신랑신부의 하객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70개국 2100쌍 국제합동축복결혼식에 참석한 신랑신부의 하객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2일 경기도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2026 천지인참부모 효정 천주축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2,100쌍의 청년 남녀가 참사랑을 바탕으로 선한 가정을 이루겠다고 서약했다.

 

‘천지인 참부모님 성혼 66주년과 천원궁 천일성전 입궁 1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축복식(국제합동결혼식)은 신랑·신부와 가족, 신도 등 2만여 명이 참석했으며, 행사는 전 세계 194개국에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참가자들은 서로 다른 문화와 배경을 넘어 하나의 가정을 이루며, 평화를 삶으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축복식은 한학자 총재를 대신해 이기성 천심원장 부부의 집례로 성수의식, 성혼문답, 성혼선포,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고(故) 문선명 총재와 현장에 함께하지 못한 한 총재는 과거의 육성 녹음을 통해 이들의 장도를 축복했다.

 

국제합동축복결혼식에 참석한 신랑신부들이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국제합동축복결혼식에 참석한 신랑신부들이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가정연합은 이번 축복식의 핵심 의미를 ‘인류 한 가족 사회를 향한 실질적 평화운동’으로 제시했다. 과거 적대 관계에 있던 국가 출신 청년들이 교차 결혼을 통해 한 가족을 이루는 것은 역사적 원한을 넘어 항구적 평화의 토대를 쌓는 상징을 넘어 실천으로 이어지는 해법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국제합동결혼식에 참여한 신랑·신부들은 국경과 문화의 차이를 넘어 ‘가정’의 가치를 수호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한국에서 참여한 변찬수•하유진 신랑신부는 “서로 다른 배경을 존중하며 건강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 곧 평화의 시작”이라고 전했으며, 아프리카에서 참여한 팡일월프리드디아라 신부는 “이번 결혼이 개인을 넘어 두 나라와 문화를 잇는 의미 있는 출발이며, 귀한 축복을 받은 만큼 하나의 가족으로서 평화에 기여하는 삶을 살며 참가정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랑신부들이 무대에 올라 축복예식에 참여하고 있다.
신랑신부들이 무대에 올라 축복예식에 참여하고 있다.

저출생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이번 행사는 또 다른 의미를 던진다. 2025년 대한민국 합계출산율은 0.8명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1.0명 미만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가정의 가치’를 강조하는 축복결혼식은 비혼·딩크(DINK, 맞벌이 무자녀 가정) 문화 확산과 인구절벽 문제를 돌아보게 하는 하나의 대안적 담론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축복식은 뮤지컬 축하공연과 신랑·신부들의 웨딩댄스, 전 세계 대륙회장들이 함께한 억만세 삼창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국제합동축복결혼식에 앞서 열린 기념식에서 사무엘 하데베 선지자가 축사를 하고 있다.
국제합동축복결혼식에 앞서 열린 기념식에서 사무엘 하데베 선지자가 축사를 하고 있다.
기념식에서 낸시 로사리오 주교가 축사를 하고 있다.
기념식에서 낸시 로사리오 주교가 축사를 하고 있다.
기념식에서 두승연 세계선교본부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기념식에서 두승연 세계선교본부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열린 ‘문선명·한학자 총재 성혼 66주년과 천원궁 천일성전 입궁 1주년 기념식’에서는 서인국 세계선교본부 사무총장의 사회로 두승연 세계선교본부장의 기념사와 사무엘 하데베 선지자, 낸시 로사리오 주교 등 세계 종교지도자들의 축사가 이어지며 설립자의 평화 업적을 기렸다.

 

가정연합 관계자는 “앞으로도 참가정 운동과 국제축복결혼을 지속적으로 펼쳐 무너져가는 가정 윤리를 바로 세우고, 저출생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는 한편, 국경과 인종을 넘어선 평화 공동체를 확산해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의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