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에서 부자간의 폭행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출동했으나, 피해자로 신고한 아버지 역시 아내를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나란히 체포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2일 홋카이도문화방송(UHB) 및 야후재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홋카이도 경찰 삿포로 미나미 경찰서는 지난 1일 밤 자택에서 서로 폭력을 휘두른 18세 아들 A씨와 아버지 B씨(48)를 각각 상해와 폭행 혐의로 현행 체포했다.
사건의 발단은 아버지 B씨의 신고였다. 지난 1일 오후 11시 40분께 B씨는 경찰에 "동거하는 아들에게 20대 정도 맞았다"며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B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가격해 안면 부종 등의 부상을 입힌 아들 A씨를 상해 혐의를 적용했다.
그러나 경찰이 현장에 있던 가족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던 중, 피해자로 신고했던 아버지 B씨가 비슷한 시간대 40대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한 정황이 포착됐다.
조사 결과 B씨는 아들에게 폭행을 당하던 중 혹은 그 직전 과정에서 아내의 허리를 발로 차는 등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B씨 역시 폭행 혐의로 그 자리에서 추가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부자는 각각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가족은 과거 가족 간 갈등이나 폭력 문제로 경찰에 상담하거나 신고된 이력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경찰은 "사건 발생 전 가족 간에 어떤 구체적인 다툼이 있었는지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