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코스피가 6700선을 넘어서며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수익률이 개인투자자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은 그동안 매도했던 미국 주식을 다시 사들이며 투자의 방향키를 돌리는 모양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4월 말 평균 수익률(전월 대비)은 58%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4월 한 달간 △삼성전자(1조3231억원) △두산에너빌리티(1조1309억원) △SK하이닉스(8066억원) 등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말 기준 22만500원으로 전월 대비 32% 급등했다. 두산에너빌리티(39%)와 SK하이닉스(60%)도 폭등했다.
개인투자자는 4월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LS일렉트릭(9183억원) △네이버(6738억원) △한화오션(4833억원) 등을 가장 많이 매수했다. LS일렉트릭의 4월 말 수익률은 전월 대비 94%를 기록했다. 이어 △네이버(4.7%) △한화오션(9.7%) 등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하이브(-12%) △삼성바이오로직스(-2.3%)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8.3%로 외국인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이 3배 높았다.
개인투자자들이 국장에서 생각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둬들이지 못하면서 다시 미국 주식으로 눈길을 돌리는 모양새다. 이날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는 지난달 23일부터 6거래일 동안 미 증시에서 11억300만달러(1조6291억원)을 순매수했다. 그간 매도세를 보였던 것과 상반된 흐름이다.
이는 미국 ‘매그니피센트7(M7)’ 기업 대부분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영향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음에도 개별 기업 펀더멘털에 집중하는 종목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반도체 등 개별 기업의 강력한 실적 모멘텀이 미 증시의 차별화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