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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슬로 주택공급” “與 탓 부동산 지옥화”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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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오세훈 날 선 신경전

鄭 “청년안심주택이 부동산 지옥
吳, 관리 못했으면서 전부 정부 탓”

吳 “당선 땐 맹종·충성형 시장 우려
문재인·박원순 때보다 위험할 것”

6·3 지방선거에서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부동산 문제를 놓고 ‘네 탓 공방’을 이어갔다.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 축소 검토 등 이재명정부의 부동산 정책방향에 날을 세워온 오 후보가 정 후보를 겨냥해 “부동산 지옥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하자, 정 후보는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왼쪽),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44회 서울특별시장기 축구대회 개회식에서 선수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왼쪽),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44회 서울특별시장기 축구대회 개회식에서 선수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오 후보는 지난 2일 관악구 신림동에서 청년 주거현장을 점검한 뒤 “정 후보가 당선되면 이재명 대통령과 보조를 맞추는 ‘맹종·충성형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부동산 지옥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에 하나 정 후보가 시장이 되면 이 대통령과 정 후보는 과거 공급절벽을 초래한 ‘문재인·박원순 복식조’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서대문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당원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 정 후보는 “(오 후보가) 청년들의 전월세 지옥, 부동산 지옥이 현 정부 때문이라고 말한다”며 “본인이 5년 동안 시장을 하면서 주택 공급 못하고 전월세 대책 관리를 못해서 어렵게 됐는데 전부 정부 탓을 한다”고 반격했다.

두 후보 측은 3일도 설전을 이어갔다. 정 후보 측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 후보가 내세운 ‘스피드 주택공급’은 ‘슬로 주택공급’이었다”며 “2021년 취임 후 연평균 8만호 공급을 호언장담했지만, 2022∼24년 인허가 기준 공급은 4만2000호에 그쳤다. 직전 10년 평균인 6만9000호의 60% 수준에 불과하다”고 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44회 서울특별시장기 축구대회 개회식에서 참가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뉴스1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44회 서울특별시장기 축구대회 개회식에서 참가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뉴스1

오 후보의 ‘청년안심주택’도 겨냥했다. 정 후보 측 김형남 대변인은 “‘청년안심주택’이야말로 오세훈 후보가 만든 ‘부동산 지옥’ 아니냐”고 비판했다. 오 후보가 지난 1월 신촌의 민간임대주택 ‘맹그로브’에서 입주민 간담회를 가진 것을 언급하며 “지난해 8월 첫 피해가 발생한 이래 수백명의 서울 청년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오세훈 서울시’를 믿고 민간임대주택인 청년안심주택에 입주했다가 피해 금액만 수백억원에 달하는 초유의 보증금 미반환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책임을 물었다.

반면 오 후보 측은 “후안무치하고 염치가 없는 행태”라고 맞섰다. 오 후보 선대위 이창근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서울을 부동산 지옥으로 만든 사람들이 누구인지 서울시민께 한번 물어보라”며 “문재인 정권 이후 청년층, 신혼부부, 사회초년생이 정상적으로 저축해 과연 서울 시내에 집 한 채를 살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아파트 폭등, 전세 가뭄, 월세 급등 등 서울시민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부동산 지옥화 현상’의 핵심 원인은 정 후보를 비롯한 민주당 정권이라는 것이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컨벤션에서 열린 중로구 필승결의대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컨벤션에서 열린 중로구 필승결의대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 후보는 자영업 경기에 대한 정 후보의 인식도 꼬집었다. 정 후보가 지난달 25일 ‘장사가 안 된다’는 남대문시장 상인에게 “장사가 왜 안 돼요, 관광객이 이렇게 많은데”라며 “소비 패턴이 바뀐 거니까 계속 이러지 마시고 컨설팅을 한 번 꼭 받아보세요”라고 말한 장면이 뒤늦게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자, 이를 겨냥한 것이다. 오 후보는 이날 종로구 일정 도중 기자들과 만나 “정치하는 사람은 위로와 해법,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현장을 찾는 것”이라며 “정 후보가 보여준 자세는 그런 걸 넘어 가르치려고 하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재섭 의원은 “정 후보는 공감 능력에 문제 있느냐”고 따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