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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특검 수사관, SNS에 특검 임명장·진술조서 올렸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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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경력 쌓으면 전문성 극대화” 홍보 글 게시
종합특검 ‘부적절 처신’·‘기강 해이’ 논란

3대 특별검사팀(내란·김건희·채해병)의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특검 권창영) 소속 특별수사관(변호사)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피의자 진술조서 등을 게시하며 수사 경력을 홍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종합특검팀 특별수사관으로 임명된 변호사 이모씨는 전날 자신의 SNS에 권창영 특검과 함께 촬영한 사진과 특별수사관 임명장, 피의자 진술조서 날인 사진 등을 올렸다.

 

이씨는 해당 글에서 “늘 피의자 편에만 서다 난생 처음 수사기관에 들어왔다. 수사관 관점에서 수사 경력을 쌓으면 형사 사건에 대한 전문성이 극대화될 것”이라며 합류 동기를 밝혔다. 

 

이씨는 그러면서 “수사관으로서 피의자를 상대로 진행한 피의자 조사는 정말 힘들더라. 변호인으로 조사 입회할 때에 비해 약 5배는 힘든 거 같다”고 했다.

 

게시글에 “진술조서를 올리는 게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댓글이 달리자 이씨는 몇시간 뒤 글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SNS 프로필에 자신을 이혼전문, 형사 변호사, 특검 특별수사관(5급 공무원)이라고 소개했다.

 

특검팀은 이날 논란이 일자 언론 공지를 내 “종합특검의 입장은 정해진 바 없으며 이 사안에 대해 내일(4일) 논의할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의 부적절한 처신이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9일 김지미 특검보는 친여 성향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의 코너인 ‘정준희의 논’에 출연해 윤석열 전 대통령 등 주요 피의자 소환과 관련된 수사 상황을 언급했다. 한 시민단체는 김 특검보를 직권남용, 공무상 비밀누설, 피의사실 공표 등 혐의로 고발했고 경찰은 이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배당했다.

 

‘국군방첩사령부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전 의원이 권창영 특검과 면담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을 유튜브에서 공개하는 일도 벌어졌다.

 

권영빈 특검보가 2012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과 2022년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의 업무상 배임 등 사건을 수임한 이력이 드러나며 ‘이해충돌’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일로 특검팀은 대북송금 사건 담당 특검보를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