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달을 맞아 범 유통업계가 가족 구성원별 취향을 겨냥한 맞춤형 선물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수도권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은 어버이날에는 육류 38.0%, 과일류 29.4%, 건강기능식품 18.8% 순으로 구매 의향을 보였다.
어린이날에는 과일류 36.8%, 육류 33.1%, 유제품 7.2% 순이었다. 선물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받는 사람의 선호’가 50.5%로 가장 높았다.
올해 가정의달 선물 경쟁도 이 흐름과 맞물린다. 단순히 제품을 할인하는 수준을 넘어, 아이에게는 캐릭터와 놀이 요소를, 부모 세대에는 건강과 실용성을, 가족 단위 고객에게는 외식·나들이 경험을 붙이는 방식이다.
파리바게뜨는 어린이날을 맞아 더핑크퐁컴퍼니와 협업한 ‘바닷속 아기상어 케이크’를 선보였다. 제품은 ‘핑크퐁 아기상어’의 바닷속 세계관을 케이크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파리바게뜨와 더핑크퐁컴퍼니는 2017년부터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포켓몬스터와 협업한 ‘피카츄 해피 컨테이너&파인트’ 세트를 출시했다. 포켓볼을 안고 있는 피카츄 모양 컨테이너에 아이스크림 파인트를 담은 제품으로, 목에 걸 수 있는 스트랩도 함께 제공된다.
사전 예약은 오는 7일까지 배라앱, 해피오더앱, 카카오톡 예약하기 채널에서 진행된다. 예약 제품은 8일부터 10일까지 지정 매장에서 받을 수 있으며, 8일부터는 전국 매장에서도 판매된다.
bhc치킨은 오는 17일까지 자사 앱에서 ‘뿌링이의 어린이날 선물’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매일 랜덤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쿠폰 사용 고객을 대상으로 치킨 교환권과 간식박스 등을 증정하는 경품 추첨도 연다.
하림은 가족 취향에 맞춰 고를 수 있는 가정의달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아이들 밥반찬과 간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용가리어린이세트’, 냉동 가정간편식 세트, 후라이드 순살치킨 등으로 구성한 정 세트, 직화 무뼈닭발 등 안주 메뉴를 담은 별미 세트 등이 포함됐다.
삼계탕 세트와 왕갈비탕 세트 등 국·탕류 제품도 마련했다. 닭가슴살 캔햄 ‘챔’ 선물세트와 닭가슴살 프로틴 음료세트도 판매한다. 선물세트는 하림몰에서 오는 29일까지 구매할 수 있다.
샘표는 오는 13일까지 네이버스토어 새미네마켓에서 ‘가정의 달 기획전’을 연다. 갈비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조선 고기양념과 장류 제품, 연두링, 장아찌간장, 장조림간장, 백년동안 흑초 저당 등을 할인 판매한다.
대상웰라이프는 일러스트레이터 그림비와 협업한 한정판 선물세트 ‘웰라이프 마음 한 상자’를 출시했다. 여성 건강 세트, 남성 건강 세트, 간 건강 관리 세트, 관절 건강 관련 세트 등으로 구성했다. 구매 고객에게는 그림비 일러스트가 담긴 파우치와 엽서를 증정한다.
생활용품업계와 유통업계도 가족 단위 외출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피죤은 어린이날 서울 한강 뚝섬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포켓몬 런 2026’에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마라톤 참가자에게 스프레이피죤과 칼앤한스 선 립밤 등을 사전 제공했고, 행사 당일에는 팝업 부스를 통해 갸라도스 캐릭터 디자인 제품과 세탁세제 등을 선보인다.
신세계사이먼은 여주·파주·부산·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오는 10일까지 ‘패밀리 슈퍼 딜’ 행사를 연다. 스포츠, 골프, 주얼리 브랜드 할인 행사를 비롯해 캐릭터 포토존, 팝업스토어, 비어 페스타 등 가족 방문객을 겨냥한 이벤트를 함께 운영한다.
신세계백화점도 연휴 기간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오는 5일까지 전 점포에서 행운의 캡슐뽑기를 통해 풍선과 드로잉북 등을 증정하고, 포토부스도 운영한다.
업계의 가정의달 전략은 더 세분화되고 있다. 아이에게는 캐릭터와 놀이를, 부모에게는 건강과 실용성을, 가족에게는 함께 시간을 보낼 경험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결국 올해 선물 경쟁의 핵심은 가격보다 ‘누구에게 맞는 선물인가’에 가까워졌다. 받는 사람의 취향을 얼마나 정확히 짚어내느냐가 5월 선물 시장의 성패를 가르는 기준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