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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대신 주식 사줄게"… 어린이 개미 119%↑, '삼전'에 절반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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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세 신규 계좌 개설 119.2% 폭증
미성년 주식 선물 56.3% 삼성전자에 집중
미성년자 계좌당 평균 잔고 1000만원

역대급 ‘불장’에 어린이 주식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미성년자 2명 중 1명은 삼성전자에 투자 한 것으로 나타났다. AI(인공지능) 수요 급증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에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불장’에 어린이 주식 투자가 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불장’에 어린이 주식 투자가 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5일 대신증권이 연령별 신규 계좌 개설 건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대비 지난달 0∼9세 계좌 개설 증가율은 119.2%에 달했다. 정확한 계좌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30대(352.6%)와 20대(308.4%), 40대(220.8%)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이다. 10대 신규 계좌 개설 증가율은 101.1%였다.

 

반면에 60대는 증가율이 14.7%에 그쳤고, 50대 45.6%, 60대 29.7%, 80대 31.9% 등 50대 이후부터는 오름폭이 크게 줄었다. 90대 이상은 25.0% 감소했다.

 

지난달 신규 계좌의 투자 잔액은 지난 1월보다는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0∼9세는 6.0%, 10대는 28.1% 각각 감소했다.

 

신규 계좌 수가 늘었는데 총 투자 잔액은 감소했다는 건 소액 계좌 수가 그 만큼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코스피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적은 금액이라도 자녀 명의로 투자하려는 수요가 많아졌음을 알 수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신한투자증권도 지난 1∼3월 미성년자 고객 계좌 개설 현황과 국내외 주식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미성년자 계좌 개설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2%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성년자 계좌의 계좌당 평균 잔고는 약 1000만원 이었다.

삼성전자 수원본사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 수원본사 모습. 연합뉴스

그럼 미성년자들은 어떤 주식을 많이 샀을까.

 

KB증권이 자사 고객이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만 18세 이하 미성년 자녀에게 선물한 종목을 분석한 결과 거래건수 기준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선물 건수는 같은 기간 KB증권 고객중 미성년자 대상 국내 주식 선물 건수의 56.3%에 달했다. 두 번째는 기아를 많이 선물했다. 미성년자 국내 주식 선물 건수의 6.5%가 몰렸다. 뒤이어 카카오(6.1%), HLB(3.7%), 에코프로비엠(3.6%), 덕산테코피아(3.0%), DS단석(2.5%), POSCO홀딩스(2.1%) 등 순으로 많이 선물했다.

 

반면 또 다른 반도체 대형주인 SK하이닉스는 1.5%에 그쳤다. 1주 가격이 140만원을 웃돌며 접근성이 떨어진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