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교통망의 판도를 바꿀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사업이 전 구간 연결을 눈앞에 두며 사실상 완공 단계에 접어들었다. 하반기 중 서울역과 수서역 구간이 하나로 묶이면 파주 운정에서 동탄까지 하나의 선로로 이어지는 ‘수도권 30분대 생활권’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6일 국토교통부와 GTX본부 AC사업단에 따르면 GTX-A 노선은 현재 막바지 후속 공사를 진행 중이다. 2026년 3월 기준 공정률은 99.9%로 사실상 마침표를 찍는 단계다. 총사업비 3조 7080억 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현재 선로 연결을 마치고 안전 점검과 시험 운행 단계에 들어갔다. 하반기 전 구간이 직결되면 파주 킨텍스에서 동탄까지 이동 시간은 기존 1시간 30분대에서 40분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 삼성역 무정차 통과로 일단 ‘직결’…B·C 노선도 사업 정상화
이번 하반기 개통의 핵심은 삼성역을 무정차로 통과하며 노선의 시점과 종점을 처음으로 연결한다는 점이다. 삼성역은 복합환승센터 건립 지연으로 2028년쯤 정차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 구간 연결만으로도 수도권 출퇴근 환경에는 거대한 변화가 예상된다.
지연 우려가 컸던 후속 노선들도 속도를 내고 있다. GTX-B 노선은 인천대입구~용산 등 민자구간이 착공에 돌입하며 여의도와 서울역 중심의 업무축 강화에 나섰다. GTX-C 노선 역시 공사비 증액 문제를 해결하고 현대건설 등 시공사가 현장 작업에 착수했다. C노선이 개통되면 덕정과 수원에서 삼성역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 운정·킨텍스 ‘기대와 현실 사이’…직결 개통이 시세 변수
GTX 개통 효과는 현장 시세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다만 지역별로 온도 차는 존재한다. 일산 킨텍스 인근 단지들이 일산의 대장주 입지를 굳히는 가운데, 파주 운정신도시의 경우 기대감과 신중론이 교차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운정신도시의 대장주격인 한 단지의 전용면적 84㎡는 현재 6억~7억 원쯤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과거 고점 대비 조정된 가격이지만, 하반기 전 구간 연결을 앞두고 실거주 수요가 유입되며 탄탄한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동탄역 인근 단지들이 개통 효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만큼, 운정과 킨텍스 역시 서울역 직결 이후 재평가될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 안전 최우선 기조 속 ‘스마트 공법’ 대거 투입
정부는 속도감 있는 추진과 함께 대심도 공사의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최근 주요 건설사 대표들을 소집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사업을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시공사들은 스마트 안전 시스템인 HITTS와 첨단 굴착 기술 등을 투입해 공사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복안이다.
향후 GTX 전 노선이 완공되면 수도권 외곽의 주거 및 산업 기능이 재편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하반기 예정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배제 종료 등 정책적 변수가 시장에 함께 작용할 수 있어 실거주자와 투자자 모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