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불장에 어린이 및 미성년자의 주식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 어린이 주식계좌 개설이 급증하고 미성년자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아울러 반도체 종목의 실적과 주가 흐름 모두 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부모들은 자녀에게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선물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크게 상승하면서 9세 이하 어린이 주식계좌 개설이 급증했다. 대신증권이 연령별 신규 계좌 개설 건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대비 지난달 0∼9세 어린이들의 계좌 개설 증가율은 119.2%에 달했다. 이는 30대(352.6%)와 20대(308.4%), 40대(220.8%) 다음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10대 신규 계좌 개설 증가율도 101.1%로 높은 수준이었다.
반면 60대의 계좌개설 증가율은 14.7%에 그쳤다. 이어 50대 45.6%, 60대 29.7%, 80대 31.9%를 기록해 50대 이후부터는 오름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0대 이상은 25% 감소했다.
0∼19세 미성년자의 ETF 투자도 큰 폭으로 늘었다.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KB증권 등 5개 증권사의 투자자 유형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 국내외 주식시장에 상장된 ETF에 투자하고 있는 20세 미만 투자자수는 30만2669명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22만425명이던 20세 미만 ETF 투자자수는 4개월 만에 8만2000명(37.3%) 늘어났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상장사 주식을 보유 중인 20세 미만은 총 76만9624명인데 이들 중 약 40%가 ETF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미성년자의 주식투자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4월 한 달간 부모가 미성년 자녀에게 가장 많이 선물한 주식은 삼성전자로 확인됐다. KB증권에 따르면 자사 고객이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만 18세 이하 미성년 자녀에게 선물한 종목을 분석한 결과 거래건수 기준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부모들은 △기아 △카카오 △HLB 등을 자녀에게 선물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코스피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대표 종목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1분기 57조원에 달하는 역대급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향후 삼성전자의 시장 지배력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선물한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