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여파로 인한 고유가와 항공편 감편으로 침체된 제주도 관광 수요 회복을 위해 2박 이상 머무르는 관광객에게 2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등 체류형 관광 활성화 대책을 추진한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전날 제주관광공사에서 관광 관련 기관, 항공업계와 특별점검회의를 열고 관광산업 회복과 이동권 확보 방안을 논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도는 다음 달부터 제주를 찾는 개별 관광객 가운데 항공편으로 입도해 2박 이상 체류가 확인된 경우, 공항 도착 즉시 지역화폐 ‘탐나는전’ 2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공공 관광 플랫폼 ‘탐나오’를 통해 숙박과 렌터카, 식음료 등에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사업에는 31억5000만원의 긴급 예산을 투입한다. 향후 추가 예산을 확보해 단체 관광과 수학여행 지원도 연중 확대할 방침이다.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해 워케이션 프로그램 참가자에게 유류할증료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항공업계는 유가 상승에 따른 경영 부담을 호소하면서도 제주 노선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증편을 위해 본사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일부 항공사는 공항 기반 부족으로 운항 확대에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민관이 함께 위기를 극복해 온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상황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며 “긴급 투입하는 예산이 관광 수요 회복의 마중물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